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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한국 산토끼'(성매매여성)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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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한국 산토끼'(성매매여성)들이 늘고 있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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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의 원정 성매매 실태를 조사중인 국회조사단(단장 윤원호ㆍ 열린 우리당)은 19일 미국내 한국 여성 성매매 실상에 대한 교민들의 느낌이 동ㆍ서부 지역간에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LA 등 서부 지역이 원정 성매매의 피해를 크게 느끼는 반면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

그러나 한국 여성의 성매매 실태에 대해 서부 지역은 별로 파악되는 내용이 없는 반면, 워싱턴 지역은 비교적 소상히 정리돼 있다는 것.

다음은 조사단이 파악한 실태다.

◇ "산토끼들이 늘고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마사지 업소 등 30~40개 한인 성매매 업소가 있으며, 한 업소당 평균 4명 정도의 한국 여성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업소의 고객은 90%가 미국인이며, 한국인 고객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사지 업소들의 경우 60달러의 입장료에 100~200달러의 '화대'가 오간다.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의 경우 1~2달 집중적으로 하루 10차례 이상 성매매 남성들과 상대한 뒤 업소를 옮기거나 잠시 일을 쉬는 형태가 많다.

LA 지역의 인신 매매 피해 여성은 보통 1만~2만 달러의 빚을 지며, 그 빚을 다갚는데 2~3년이 소요된다.

피해 여성들은 빚을 갚고 난 뒤 법률구조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아 성매매 특별법이 원정 성매매를 증가시켰는지를 알려면 더 시일이 걸려야 할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특별한 증감의 변화는 없다.

성매매를 하다 단속된 업소들의 경우 문을 닫고 새 간판을 달면 또 다시 영업을 할 수 있어 감소가 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 등지에서 입국한 후 코네티컷주 등 각지의 성매매 업소들로 흩어져 잠적하는 이른바 '산토끼'들이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이민세관국은 특히 캐나다를 통해 밀입국하는 조직에 대해 수사중이다.

◇ "주정부 성매매 본격 단속 못해"= 인신 매매나 밀입국은 연방정부가, 성매매는 주정부가 담당하고 있는데, 주정부의 경우 특별한 '기획 수사'가 아닌 한 성매매를 수시로 단속하지 않고 있다.

LA 검찰의 보고에 의하면 마사지 업소나 룸살롱이 많이 생겼지만 이로 인해 인신매매 수가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인신 매매와 관련한 검거 건수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당국은 성매매와 관련, 한국인만을 따로 분리 발표할 경우 인종차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별도의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LA의 경우 한인타운내 한국말과 문화를 이해하는 경찰서가 내년 설치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 치안과 성매매 단속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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