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이번 박 대표의 사임을 임 명예회장 부부의 경영권 바톤터치로 해석하고 있다. 임 명예회장은 수감 중에도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경영이 어려워 부인 박 대표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을 이끌어 왔다.
임 명예회장은 지난 2월 특별사면 후 서울 용답동에 있는 대상홀딩스 본사 집무실에 간헐적으로 출근해 현안을 보고 받는 등 경영복귀를 위한 워밍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엔 대상홀딩스의 이사회에도 참석했다.
임 명예회장은 조만간 오너경영 체제를 완전 복구한 뒤 대상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란게 재계의 관측이다.
대상 관계자도 “박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임 명예회장이 경영 전면에 복귀한 것을 의미한다”며 “비상경영을 끝낸 대상그룹은 임 명예회장 체제아래 강력한 공격경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사임으로 대상홀딩스는 오너인 임 명예회장과 전문경영인인 박 신임 대표이사가 역할을 분담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탈바꿈하게 됐다.
한편 구원투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끝낸 박 대표는 대상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출처:헤럴드경제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