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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부유층.연예인 병역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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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부유층.연예인 병역비리"
축구선수 등 포함 30여명…검찰 "구체적인 금품거래 제보 입수"
  • 백상진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2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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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부유층과 연예인 병역비리 '비린내' 제거에 본격 착수했다.

병역특례업체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7일 상당수 특례업체들의 구체적인 비리에 대한 제보를 잇따라 접수, 수사를 전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인터넷과 전화 등으로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금품 거래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 충실하게 수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5일 서울병무청이 관할하는 병역특례업체 60곳에 대한 무더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가 방대한 규모여서 필요한 경우 대검찰청에 수사인력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이 금명간 확대 개편돼 `병역비리' 전반의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압수수색 대상 60곳을 포함, 조사 대상 업체가 100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6일 유명 남성그룹 출신가수 K씨와 L씨 등 병역특례업체 6곳의 관계자 2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전날 소환 조사를 받은 병역특례자 중에는 이들 가수 외에도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상류층 자제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7일 전날 조사를 받은 이들 중 조사가 미진했던 10명 이내의 참고인을 이날 다시 불러 조사를 벌었다.

재소환된 이들은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 Y축구팀의 모 회사인 게임개발업체 I사 소속 L(21)씨 등 축구선수와 업체 관계자 등 9명으로 이들 중 3명은 오후 늦게까지 남아 조사를 받았다.

소환조사를 받은 한 인사는 검찰청을 나오면서 "금품 수수사실과 근무 현황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돈을 주지 않았고 제대로 근무했기 때문에 떳떳하다"며 "검찰에서 추가로 조사받으러 올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병역특례자들이 근무를 제대로 했는지, 사업주의 친인척이 근무하는 특례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조사한 사람 중 10명 이내에서 재소환해 미진한 부분을 마무리했으며 6개 업체 외에 다른 업체에서 새로 소환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엔 별도의 소환조사 계획을 잡지 않고 이미 확보한 60개 업체의 근무기록 서류와 컴퓨터 파일, 법인 및 개인 관련계좌 등의 추적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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