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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대그룹 임원 연봉 7억..일반직원의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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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대그룹 임원 연봉 7억..일반직원의 14배
10대그룹 순익은 12%↓ 임원 연봉은 7%↑
  • 백상진 기자 psjin@csnews.co.kr
  • 승인 2007.04.29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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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이 작년 이익감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의 연봉을 크게 올려 일반 직원들의 14배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0대그룹 78개 계열사 가운데 3월결산 법인과 신규 상장사 등을 제외한 67개사의 등기임원 연봉은 평균 7억319만원으로 전년 대비 6.91% 증가했다.

이는 작년 10대그룹 일반직원 평균 연봉 4천951만원의 14.2배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반직원 평균 연봉 3천9천140만원의 17.9배에 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10대그룹은 12월 결산법인 기준으로 작년 매출액이 평균 5.91% 늘어나는데 그치고 순이익이 12.04% 급감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임원들의 연봉을 올렸기 때문에 고통을 분담하기 보다는 임원들이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 연봉 43억 최고 =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연봉은 작년 43억원으로 전년의 81억5천만원에서 무려 47.24% 급감했음에도 1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수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업실적과 향후 정보기술(IT) 경기 등을 고려해 임원들이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액이 2.6%, 순이익은 3.7% 각각 늘었다.

이어 SK 30억6천792만원, LG 24억5천만원, 현대차 23억1천400만원, 삼성물산 20억4천900만원, GS 19억9천600만원, GS건설 16억280만원, 기아차 13억2천만원, 삼성SDI 12억6천165만원, 현대제철 12억2천900만원, SK텔레콤 12억1천200만원, 현대모비스 11억2천100만원, SKC 10억5천200만원 등 13개사가 10억원을 넘었다.

◆현대차 실적 쇼크 불구 연봉 급증 = 현대차의 작년 임원 연봉은 전년 대비 54.89%, 기아차는 57.14% 각각 증가하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임원연봉이 평균 8억2천57만원으로 48.22% 급증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작년 매출액은 0.2% 줄었고 순이익은 무려 35.0% 급감했다.

기아차도 매출액이 9% 늘었으나 순이익은 94.22% 폭락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작년 순이익은 12월 결산법인 기준으로 42.35% 줄었다.

SK그룹도 작년 순이익이 14.43% 급감했으나 임원 연봉은 평균 7억4천241만원으로 58.69% 늘었다.

LG그룹은 작년 순이익이 91.08% 폭락한 가운데 임원 연봉은 평균 5억9천72만원으로 26.28%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면, GS그룹과 한진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큰 폭의 실적개선과 비례해서 임원들의 연봉이 늘어났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면 주가하락과 배당감소 등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게되는데 경영에 책임을 져야할 임원들이 연봉을 올려받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로 볼 수 있다"면서 "당연히 임원들이 자진해서 연봉을 삭감하며 비용을 줄이는 경영혁신을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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