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이들 그룹에 이어 서열 3위인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등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CJ그룹의 CJ홈쇼핑 등 3개사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했다며 지주회사 전환을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이 양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등을, 금호석유화학은 금호타이어, 금호생명 등을 각각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CJ그룹은 지주회사인 CJ홈쇼핑이 자회사로 CJ케이블넷과 엠플온라인, 드림씨티방송 등 5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CJ케이블넷영남방송, 드림네트웍스 등 7개사가 손자회사로 소속된다.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는 지난 2004년 22개에서 2005년 25개로 증가했고 2006년에는 31개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8월말 이후에는 롯데산업과 롯데물산이 지주회사에서 제외됐고 태평양, KPC홀딩스가 추가됐으며 올들어 KEC홀딩스, 바이더웨이CVS홀딩스, AON21유한회사 등 3개사도 지주회사로 신고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CJ홈쇼핑 등 3개사의 지주회사 전환 요건에 이상이 없을 경우 지주회사는 모두 37개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SK그룹이 전날 이사회를 열어 SK㈜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하고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의결키로 하는 등 지주회사 체제전환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개정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한도를 100%에서 200%로 상향 조정하고 자회사와 손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요건(상장 30%→20%, 비상장 50%→40%)을 완화하는 등 지주회사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