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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정크' 딱지떼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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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정크' 딱지떼기 안간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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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쇠고기를 넣어보기도 하고 이집트식 소스 '후무스'로 맛을 내기도 하며 심지어 거위 간 요리 푸아그라를 주 재료로 삼기도 한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핫도그업계가 핫도그라는 요리에 그동안 붙어 있던 저영양 간편식, 즉 '정크'라는 딱지를 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속 재료로 멕시코식 아보카도 야채 샐러드 '과카몰리'를 넣은 핫도그가 마이애미주에서, 풀만 먹인 소의 고기를 넣어서 만들었다는 핫도그가 뉴저지주에서 각각 등장했다.

푸아그라 핫도그는 시카고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이 핫도그를 판매한 식당 주인 더그 손은 최근 시카고시 당국으로부터 동물 학대를 이유로 벌금을 부과당하기도 했다.

114년의 역사를 가진 핫도그 제조업체 비엔나 비프의 잭 보드먼 수석 부사장은 "핫도그의 지방 성분에 대해 미국 농무부에서 30%의 제한을 두고 있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지방이 25% 이하인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핫도그라는 음식이 미국에 전래된 것은 1800년대 중반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893년에 열린 시카고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어린이들에게 간편하게 먹일 음식의 수요가 증가한 1950년대부터 핫도그는 전성기를 맞게 되고 전자레인지의 발명은 핫도그 열기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핫도그 매출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메이션 리소스는 2000년 이후 월마트 등 대형마트를 제외한 소매점에서의 핫도그 판매량이 지금까지 14% 하락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다른 시장조사기관 NPD그룹 역시 식당에서의 핫도그 주문량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핫도그 제조업자들은 일반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 나머지 고기 부분들을 갈아 만들었다는 핫도그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내장 같은 기피 부분을 사용하지 않는 지금도 핫도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조업자들은 또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기존 식당들의 보수적 입장도 핫도그를 '업그레이드'하기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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