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의 아버지는 이날 유족 회의를 열어 부검을 통해 딸의 정확한 사인을 다시 확인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이 같은 뜻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기로 한 것이지 자살이 아니라는 의혹 때문에 부검을 신청하는 것은 아니다. 소속사 측에서 자꾸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서 확인 차원에서라도 부검을 해보자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 정씨의 사인 자체에 의심할 만한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12일 또는 13일 정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어서 12일로 예정된 발인은 연기될 전망이다.
정씨의 어머니 등 유족들은 당초 정씨의 사인을 자살로 받아들이고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소속사 측은 정씨의 시신을 발견한 남자친구 이모(22)씨가 "요즘 일거리가 없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진술한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부검을 통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유족을 설득해왔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