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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21)…'남성'이 마비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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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21)…'남성'이 마비되는 듯
  • 홍순도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12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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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행동은 더욱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광평과 문호를 완전히 벽에 붙여 제압했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몸을 두 사람에게 바짝 밀착시켰다. 두 사람은 여자들이 하자는 대로 몸을 맡기기로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으므로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

문호는 자신을 파트너로 선택한 두 여자를 다시 한번 힐끗 쳐다봤다. 타이베이의 명소인 이발청이나 룸살롱의 웬만한 여 종업원들은 아예 울고 갈 수준의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문호는 벌써부터 여자들이 풍기는 옅은 향수 냄새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문호는 가만히 눈을 감으면서 꿈이라면 오랫동안 깨지 말 것을 기원했다.

여자들은 각각 문호의 좌우 가슴에 얼굴을 기댄 채 손을 아래로 동시에 가져갔다. 키가 좀 더 큰 왼쪽 여자는 약간 핑크 빛이 도는 루즈를 칠한 입술로 그의 입술을 더듬기까지 하고 있었다. 문호는 여자의 입술과 손들이 과감하게 공략해오자 바로 허물어졌다. 허리 아래가 빠르게 뻐근해지고 있었다.

"허, 정말 고마운 분이시네. 우리가 별 수고를 할 필요도 없게 바로 반응을 보여주시니."

키가 큰 여자는 행동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말도 시원시원했다. 여자 폭력배답지 않은 섬섬옥수의 기다란 손으로 문호의 남성을 슬슬 문지르면서 음탕하게 들릴법한 말을 잘도 뱉어내고 있었다. 문호는 다시 한번 그의 입을 뚫고 들어오는 여자의 혀를 강하게 빨았다. 자신이 진짜 오늘 횡재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문호의 남성은 동시에 이뤄지는 두 여자의 무차별 공격에 군자처럼 은인자중하기에는 너무 젊었다. 여자들이 겨우 1분 남짓 만지작거렸을 뿐인데도 이미 터질듯 팽창해 있었다.

"어머, 언니! 이 사람 이거 진짜 왕바 아니야? 기가 막히네."

키 큰 여자는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었다. 언니라고 부른 옆의 여자에게 문호의 남성에 대해 찬탄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묘한 말을 하고 있었다. 문호는 그녀의 말이 의미하는 바를 알 것 같았다. 한마디로 대단한 칭찬이었다.

원래 자라를 의미하는 왕바(王八)는 중국어로 외도하는 여자의 남편을 의미한다. 남성이 자라처럼 너무 작아 부인이 외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므로 지독한 욕이라 해도 좋다. 그러나 문호는 키 큰 여자의 말이 일반적 의미의 비아냥과는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직감적으로 받았다. 여자는 문호의 남성이 진짜 자라의 목처럼 작은 상태에 있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실에 경탄을 금치 못한 것이다.

"그것뿐인 줄 알아. 이 사람 바오피도 아니야. 우리 타이완 남자들에게는 이런 사람 아주 드물잖아. 명품이 따로 없어. 오늘 완전히 봉 잡았네. 친절하게 수술까지 한 남자를 만나다니 말이야."

언니로 불린 여자는 노골적이라는 면에서는 키 큰 여자 못지 않았다. 문호의 남성을 부러질 듯 꽉 움켜쥔 채 가만히 경탄의 목소리를 토했다. 문호는 여자들이 왕바에 이어 포경을 뜻하는 바오피(包皮)를 들먹이자 더욱 기가 막혔다. 얼굴과는 달리 언행은 완전 저자거리의 여인들을 찜쪄 먹고 있었다. 여자 폭력배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았다.

"그러게 말이야. 오늘은 제대로 한번 즐겨봐야겠어. 언니도 기대해. 왕바 당신도 오늘 임자 만났다고 생각하라구."

키 큰 여자는 결단력도 대단한 듯 했다. 옆의 여자와 문호에게 즐겨야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전달한 것과 동시에 열망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그녀의 치마는 어느새 벗겨져 있었다. 옆의 여자도 그 점에서는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그녀는 불룩한 가슴에서 미리 준비한 것이 분명한 작은 물수건을 하나 꺼내들었다. 수건에서는 후각을 극도로 자극하는 향긋한 냄새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문호는 직감적으로 그게 위생적 용도로뿐 아니라 액체 최음제로도 쓰이는 특수 제작된 물수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액체에서 나는 냄새와 증발되는 기체가 동시에 후각을 자극, 강렬한 성적 욕구를 촉발하는 효과를 낼 것이 확실했다.

그녀는 물수건으로 자신과 언니로 불린 여자의 하복부를 우선 깨끗이 닦아냈다. 이어 빈축이라고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문호의 남성을 구석 구석 청소했다. 이미 화가 날대로 난 그의 남성이 어둠 속에서도 하늘을 향해 강하게 흔들거리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문호는 여자가 자신의 남성을 다 닦아낸 후 하복부에 오는 미묘한 변화를 느꼈다. 뭔가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그제서야 물수건에 최음제 성분 외에도 지루제 성분이 묻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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