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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패션쇼 말라깽이 모델 참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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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패션쇼 말라깽이 모델 참가 거부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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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대의 패션쇼로 꼽히는 파사렐라 시벨레스 조직위원회는 11일 올해 행사에 참가를 신청한 모델 69명 가운데 말라깽이 모델 5명에 대해 참가를 거부했다.

시벨레스 조직위원회는 이미 작년 9월 몸무게와 키의 비율로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MI)가 18 이하의 모델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모델의 경우에는 BMI가 16밖에 되지 않아 거부당했는 데 이는 키 180cm에 몸무게가 50kg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가가 거부당한 5명은 뉴욕에서 활동하다 마드리드로 왔으며 이 중 2명은 마드리드에 오기전에 25차례나 패션쇼에 출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벨레스 조직위원회의 레오노르 페레스 피타 위원장은 시벨레스 패션쇼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현장에서는 500명이 지켜보지만 TV중계를 통해 600만명이 패션쇼를 시청한다. 만약 어린 소녀가 아름다움을 정의를 잘못 알고 병에라도 걸리면 큰 일"이라고 말했다.

패션계에서는 1990년대 이후 영국의 케이트 모스와 같은 말라깽이 모델이 한동안 인기를 누렸으나 브라질 모델 안나 카롤리나 레스톤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면서 말라깽이 선호에 대한 자성론과 비판론이 분분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스페인 패션업계는 작년 9월 처음으로 말라깽이 모델들을 거부했으며 뒤를 이어 이탈리아, 뉴욕 그리고 브라질 등지에서 말라깽이 모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다.

한편 11일부터 시작된 런던 겨울패션 주간에서는 말라깽이 모델에 대한 논란이 게속되는 가운데 강제적인 규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패션위원회(BFC)는 이미 마드리드 패션 주간과 같은 강제적 규제는 하지 않기로 원칙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디자이너들에게 건강하게 보이는 16세 이상의 모델들만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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