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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서 주인 구한 義犬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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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서 주인 구한 義犬 '백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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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義犬)의 고장 전북 임실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주인의 생명을 구한 백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임실군 삼계면 사구시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 김양임(60.여)씨는 지난 6일 낮 12시께 인근 보건소에 다녀오는 길에 도로변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전날 저녁부터 식사를 거른데다 지병인 당뇨로 허약해진 상태에서 너무 오랫동안 걸었던 탓이다.

여느 때처럼 주인을 따라나섰던 백구는 김씨 곁을 지키면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또 틈틈이 김씨의 얼굴을 혀로 핥고 손가락을 깨물며 김씨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그러기를 5시간여.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아랫마을 박모(45.여)씨가 김씨를 발견, 응급치료를 한 뒤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했다.

백구는 올해 두살배기로 김씨가 밭일을 하거나 야외 나들이를 갈 때면 온 종일 자리를 뜨지 않고 곁을 지켰다고 한다.

김씨는 "백구가 아니었으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백구는 불이 나자 온 몸에 물을 적셔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 의견' 못지 않게 나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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