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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하루 커피 1.6잔..절반이 `카페인 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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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하루 커피 1.6잔..절반이 `카페인 금단'"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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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하루 평균 자판기 커피 1.6잔 정도에 해당하는 카페인(120.49㎎)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의 절반 가량은 카페인 섭취에 따른 `금단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은 국내 남녀 대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중독성을 조사한 결과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현상을 경험한 학생이 4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 대학생들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100㎎ 미만이 51.7%, 100~249㎎이 40.4%, 카페인중독에 해당하는 250㎎ 이상이 7.9% 였다. 하지만 의학적 잣대로 봤을 때 카페인 중독으로 볼 수 있는 학생은 2.1%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에 최근호에 발표했다.

세부적인 조사 내용을 보면 카페인에 내성을 보이는 사람이 61.1%, 카페인을 중단하거나 조절에 실패한 사람이 12.6%, 카페인 섭취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알면서도 섭취하는 사람이 22.6% 등으로 분석됐다.

24시간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증상으로는 ▲피로(37.7%) ▲졸림(기면, 17.6%) ▲두통(14.5%) ▲불안(8.3%) ▲우울(6.0%) ▲오심(2.1%) ▲구토(0.7%)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금단증상은 더 심해졌다. 피로를 느낀 사람 중 하루 100㎎ 미만 섭취자는 22.6%가 금단증상이 있었다고 응답했지만, 250㎎ 이상 섭취자 중에서는 71.4%가 피로감을 호소했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경험했던 중독증상으로는 ▲수면장애(41.9%) ▲배뇨과다(35.8%) ▲심계항진(26.7%) ▲위장장애(23.3%) ▲안절부절(13.1%) ▲지칠줄 모름(11.6%) ▲정신운동성 흥분과 동요(10.9%) ▲근육경련(9.0%) ▲신경과민(7.4%) ▲흥분(6.9%) ▲산만함(5.2%) ▲안면홍조(4.4%) 등으로 다양했다.

또 흡연군(165.7mg/d)이 비흡연군(109.4mg/d)에 비해 카페인 섭취량이 53%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흡연이 카페인의 대사를 촉진한다는 연구나 고용량의 카페인 섭취가 흡연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자판기커피(레귤러커피)에는 1잔에 75㎎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인스턴트커피(1잔)에는 34.5㎎, 원두커피에는 24.5㎎, 캔커피에는 80.5㎎, 녹차 티백에는 23㎎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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