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선족 인터넷 매체인 'SCK미디어'에 따르면 주인공은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장궈리(張國立)가 총연출을 맡은 드라마 '첫 설레임'에 주연으로 발탁된 지린(吉林)시 출신의 리립북(22)씨.
'첫 설레임'은 안재욱 신동엽 등을 배출한 MBC-TV 청춘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을 모방한 100부작의 중국판 시트콤 드라마.
이 시트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연한 기회에 6명(남3, 여3)이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네티즌이나 시청자가 주인공의 운명을 거머쥘 수 있도록 하는 '플레이어 킬링(PK)' 형식으로 제작한다.
리 씨는 지난 9일 오후 충칭(重慶)위성 TV에서 공개방송으로 진행한 이 드라마 배우 캐스팅 프로그램에서 남.여 주인공 6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투표는 인터넷과 핸드폰 등으로 이뤄졌고, 리 씨는 남자 3명 중 2위를 차지했다.
장궈리 감독의 영향력과 공개방송으로 주인공을 캐스팅했다는 점에서 리 씨는 단 번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장 감독은 이날 행사 이후 6명과 곧바로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준결승에서 목이 심하게 아파 목소리 없이 '감은의 마음'이란 무용을 해 관중은 물론 평심원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의 쌍둥이 형인 리립남씨도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지린예술학원 출신의 리 씨는 184cm, 73kg의 체형으로, 이번 선발대회에서 중국인들로부터 '쿨한 중국판 비(Rain)'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중국 삼바 댄스 1등을 비롯해 중화청소년곡예콩쿠르 10대 우수 배우상 등을 받았고, 중국 최대 우유회사인 '멍뉴그룹(蒙牛集團)' 전속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