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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 위기지수 높이는 10가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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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 위기지수 높이는 10가지 요인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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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복무하는 사병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10가지 요인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국방부가 14일 발간한 육사 생도 특별인권교육 자료에는 사병들에게 위기의식을 유발하는 10가지 요인이 순서대로 적혀있다.

위기의식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자살, 탈영, 사고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위기관리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는 것.

입영을 하는 순간 '부모와 이별한다'는 심리적 상실감이 1위로 꼽혔다. 주로 훈련병과 이등병 시절에 많이 느낀다고 한다.

상관에게 질책을 당할 때가 2위로 선정됐다. 상관의 질책은 자신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위기지수를 높인다는 것이다.

3위는 상급자나 동료에게서 인격을 무시당하는 발언을 들었을 때라는 것.

폭언과 욕설, 따돌림 등은 사병 개인의 존재가치를 무시하고 같은 조직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줘 위기의식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열악한 시설환경이 4위로 꼽혔다.

주거시설인 생활관과 화장실, 식당, 체육시설, 독서실 등의 병영시설이 양호하다면 심리적인 안정감으로 복무의욕을 높일 수 있지만 열악한 시설은 스트레스로 연결돼 전우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섯 번째로 위기지수를 높이는 요인은 여자친구와 이별할 때.

자유롭게 외출할 수 없는 사병들의 입장에서는 여자친구와의 불편한 관계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 이는 자칫 복무 염증을 유발해 자포자기 식 극단적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군생활에 대한 염증(6위), 학업 및 진로문제(7위), 상급병사로 인한 스트레스(8위), 자신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을 때(9위), 전우에게 따돌림을 당했을 때(10위) 등도 위기지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사병 위기지수 요인을 분석한 국방대학교 국방리더십개발원 유명덕 연구교수는 "이런 위기의식 요인은 병사들의 심리상태를 불안하게 만들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임무수행에 제한을 줄 뿐 아니라 상호관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며 "보다 체계적인 위기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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