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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에서 평양으로 보낸 김정일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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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에서 평양으로 보낸 김정일花(?)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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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주민들이 정성들여 키운 김정일화(花)가 평양에 전시됐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8일 남한 주민들이 키운 꽃이 제11차 김정일화(花) 축전이 열리는 평양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관에 전시됐다고 전했다.

민금성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참사는 조선중앙TV에 출연, "이 꽃들이 바로 남조선(남한) 인민들이 직접 정성 담아 키워 축전장으로 보내온 불멸의 꽃 김정일화"라며 "각계각층의 남조선 인민들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꽃의 재배방법, 생태학적 특성을 하나하나 배우고 연구하면서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서 저처럼 훌륭하게 키운 꽃을 이번 축전에 보내왔다"고 말했다.

남한에서 왔다는 이 꽃들은 한반도 모양으로 특별히 배치, 전시됐다.

축전장을 찾은 김정애씨는 "역시 조선 민족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민족이고,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믿고 따르고 전적으로 의지하려는 데는 북과 남, 해외가 하나같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국씨는 "남조선 인민들이 보내온 꽃송이만 보아도 자주, 민주, 조국통일을 바라는 남조선 각계각층 인민들의 통일의 목소리가 그대로 보이는 것만 같다"고 감격하기도 했다.

중앙TV는 그러나 이 꽃이 남한의 어느 단체 또는 개인이 보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4일에도 김 위원장의 65회 생일(2.16)을 기념하는 김정일화(花) 축전 개막식을 전하면서 "축전장에는 중앙기관을 비롯한 100여 개 단체와 군인, 청소년, 남조선 인민들, 해외동포 인사들이 지성을 다해 붉게 피운 수만 상의 김정일화로 황홀경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김정일화는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가 선물했다는 베고니아과 다년생 식물로, 1988년 김 위원장의 46회 생일 때 처음 선보였으며 북한에서 '불멸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한국화훼협회는 지난해 남북꽃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김일성화와 김정일화룰 국내에 처음 전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으나 남북 간 합의한 바가 없었다고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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