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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방지 이색 아이디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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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방지 이색 아이디어 속출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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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과학자들의 기발한 해법들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 아이디어는 터무니없어서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의도만은 평가받고 있다.

눈에 띄는 아이디어로는 인공화산 방안. 지난 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때 다량 분출된 황을 포함한 화산재로 인해 온도가 9도 내려갔다는 사실에 착안, 대기중에 수십억톤의 황을 쏘아올려 햇볕을 가리면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햇볕 차단을 위해 공해물진인 황 대신 원반 같은 물체를 대양과 지구 사이에 띄우는 일명 '양산 방안'도 제기됐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인공나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의 특성에 착안, 인공 나무 숲을 통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내용이다.

또 하나는 풍부한 철분을 갖고 있는 종합 비타민제 제리톨(Geritol)을 딴 '제리톨 해법'으로 철분을 바닷속에 투하해 플랑크톤을 배양,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제안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같은 개념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구온난화 해결의 유일한 방법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오히려 방해하는,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스티븐 슈나이더 교수는 "이 같은 아이디어들은 물론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현실주의자들의 비관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7만5천달러를 들여 태양을 가려 온도를 낮추는 개념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제시한 바 있으며, 관련 아이디어들을 요약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버진그룹의 창업주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산화탄소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에 포상금으로 2천500만달러를 내걸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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