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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마술사 후디니는 독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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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마술사 후디니는 독살당했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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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의 명수였던 전설적인 마술사 해리 후디니의 후손들이 후디니의 독살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신 발굴을 통한 사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후디니는 52세이던 1926년 핼러윈데이 때 복부를 가격당한뒤 사망했으며 당시 부검이 실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인은 "복부 가격에 의한 외상성 충수염(맹장염)"이라고 발표됐으나 언론 등에서는 끊임없이 타살설이 제기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후디니 형제의 손자인 조지 하딘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때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후디니의 죽음을 다시 살펴볼 때가 됐다"며 뉴욕 퀸즈의 매치펠라 묘지에 묻혀있는 그의 시신을 꺼내 독극물에 중독됐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딘씨를 돕고 있는 뉴욕의 조셉 타코피나 변호사는 시신 발굴에 필요한 서류를 26일 접수시킬 예정이라면서 "후디니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이 사건은 은폐된채 그대로 묻혔다"고 밝혔다.

후디니의 유족들이 독살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최근 래리 슬로먼과 윌리엄 캘러시가 `후디니의 비밀스런 인생'이라는 책을 함께 펴낸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들은 책에서 후디니가 말년에 일단의 강신술사(降神術師)들의 행위가 사기임을 밝혀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면서 디트로이트의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독극물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적시했다.

후디니의 후손들은 단순한 복부 가격으로 충수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현대 의학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고 후디니의 부인 역시 얼마후 독극물에 의해 사망했으며 당시 부검이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그의 유해를 다시 꺼내 부검을 실시, 독살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디니와 맞섰던 `마저리'의 후손인 애나 털로우씨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사인을 규명해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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