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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고객 도둑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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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고객 도둑취급
  • 조재영 소비자 doongsuni@csnews.co.kr
  • 승인 2007.03.27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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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12시 30분경 대구 북구 칠곡동 네온시티 플라자 내에 있는 '미샤' 화장품매장에 들어갔습니다.

언니와 함께 기초화장품을 사기로 했거든요.

사고 싶은 화장품에 대해 이것 저것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성의도 없고 짜증나는 말투로 대답하더라고요.

솔직히 기분나빴습니다. 다른 손님이 오자 금세 그 분한테 가버리는 거 있죠. 기분이 상한 언니와 나는 바구니에 담은 화장품을 다시 제자리에 두고 매장 밖으로 나가려는데….

"이봐요. 물건을 계산하고 가야죠"라며 화난 목소리로 직원이 소리치더군요.

당시 우리는 빈 손이었고 물건을 담을만한 가방도 없었다구요.

한마디로, 의심을 받을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헌데, 네온시티 플라자 내에 있는 '미샤'매장 직원은 언니와 나를 도둑취급하고 주변 눈길이 너무 많아 부끄럽고 화까지 났습니다.

상한 마음을 꾹 참고 "물건을 그 자리에 뒀다"며 직원에게 얘기를 한 뒤, 다른 매장에서 쇼핑을 하려고 했구요. 하지만 분이 안 풀린 언니는 다시 그 직원에게 찾아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리에 두는 걸 내 눈으로 못 봤다. 계산을 하지않고 나가길래 확실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짜증을 있는대로 내더군요.

화장품을 바구니에 담는 것까지 보고 다른 손님에게 가 버렸으니 제자리에 두는 모습을 못 봤겠지요.

언니와 직원간에 대화가 오가는 사이 나는 "(작은 목소리로)언니, 그냥 사과만 받으면 돼"라고 하니 우리가 우스웠는지 더 큰소리로 웃으며 그냥 가라고 말하는겁니다.

이 말은 듣은 언니는 "미샤 화장품이 당신 하나때문에 나쁜 이미지가 생겨도 되느냐.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이에 격분한 직원은 "글을 올려도 나는 겁 안 난다. 내 나이 40 이 넘었지만 너희들같은 얘들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되느냐"라며 막 화를 내더군요.

오히려 주변에 있는 다른 직원분들이 그 직원에게 "두 분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자 "(억울한 표정으로)잠깐,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라며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더라구요.

직원한테 도둑취급에 욕에 사과는 커녕 이상한 사람마냥 그런 취급을 당했다니까요. 잠시 후, 네온시티 플라자 직원이 왔고 언니와 내게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한 건 그 미샤 직원의 사과였는데 말이죠. 정말 기분 나쁘고 어디다 하소연 해야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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