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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0% 붕괴는 하이트그룹이 진로를 인수한 뒤 처음이다. 점유율이 계속하락할 경우 내년 재상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대표이사에 취임한 윤종웅사장이 어떤 작전을 구사해 '참이슬' 점유율 증발을 막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진로의 소주 판매량(수출분 제외)은 449만상자(1상자 360㎖ 30병)로 49.5%의 점유율에 그쳤다.
지난 2월 50.8%에 턱걸이를 하며 가까스로 유지됐던 마지노선이 3월들어 힘없이 붕괴됐다. 진로의 시장점유율이 50% 이하로미끄러진 것은 지난 2003년 1월과 2004년 5월 단 두 차례를 빼면 6년만에 처음이다.
‘두꺼비’ 진로는 지방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무리한 밀어 내기에 힘입어 현상유지를 한 반면 지방에선 지역별로 최고 12.7%(충남ㆍ대전)까지 곤두박질쳤다.
서울ㆍ수도권에서 두산과 이판사판 격전을 벌이며 사이에 지방 소주사들이 자신들의 텃밭에서 '두꺼비'에게 몰매를 퍼붓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점유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도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두산의 3월 판매량은 103만8000상자였다. 지난 2월보다 판매량이 약간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1.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금복주(대구ㆍ경북, 87만상자)는 이기간동안 전달보다 0.5%포인트 늘어난 9.6%의 점유율을 기록했했다.
대선(부산, 76만8000상자) 8.5%(+ 0.8%포인트), 선양(대전, 34만상자) 3.8%(+0.7%포인트) 등 나머지 지방 업체들의 점유비는 적게는 0.1%포인트에서 많게는 0.7%포인트까지 올라갔다.
한편 이 기간 전국 소주 판매량은 9076만상자로 전년보다 3.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