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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회사 ㈜엔플레버가 운영하는 게임 '라펠즈(www.rappelz.com)'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라펠즈란 '소환하다'(Recall)는 뜻의 프랑스어로, 광활한 필드에 숨겨져있는 크리처를 찾아 플레이거가 소유하고 소환할 수 있는 전투게임이다. 현재 사용자가 70만명에 달한다.
매주 목요일 정기점검을 갖고 있는 라펠즈가 지난달 26일 평소의 4배 가까운 15시간가량 점검ㆍ업데이트를 벌이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라펠즈 자유게시판은 물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한국소비자원 등에는 불만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경찰서 등에 신고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유저들이 제기하는 불만은 크게 5가지. 운영자가 유저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패치를 해서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한 점, 캐시아이템 환불을 안해주는 행위, 잦은 서브 점검으로 인한 이용시간 손실과 렉ㆍ팅김 현상 빈번, 소비자 불만글 일방적인 삭제 등이다.
㈜엔플러버의 '라펠즈'라는 게임을 1년 넘게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배선영(여ㆍ23ㆍ서울 송파구 문정동)씨는 30일 "평소에도 잦은 서버 점검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던 중 지난달 26일 정기점검 이후 일부 캐쉬아이템의 내용이 사전 공지 없이 바꿔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캐시아이템에 대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또 "아이템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남기고 있으면서 유저들의 기본적인 권리와 의견은 무시한채 회사의 판단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게임사의 횡포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년 반동안 라펠즈를 이용하면서 30만7000원을 들여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구입한 소비자 박 모씨는 "지난달 26일 정기점검과 업데이트 과정에서 내가 보유한 아이템들이 한낱 쓰레기로 전락했다. 사전에 어떠한 공지도 없었다. 만약 아이템 내용이 바뀐다고 미리 공지했다면 아이템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팔아먹을 만큼 팔아먹고 이제와서 아이템을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 ㈜엔플레버를 고발한다"며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했다.
'망토'와 '투구'라는 아이템을 구입해 라펠즈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전 모씨도 "소비자가 현금을 주고 산 물건을 소비자의 동의도 없이 판매자가 마음대로 내용을 바꾸어도 되는 것이냐. 그동안 구입한 아이템에 대해 환불을 받고 싶다"며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엔플레버 관계자는 "26일 정기점검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지하고, 점검 시간 연장에 따른 보상 내역을 안내해 드렸다.
캐시아이템과 관련해서는 업데이트 이전부터 규정상 절차에 따라 환불 조치가 이루어 지고 있다. 잦은 서버 점검으로 인한 캐시아이템 이용 시간 손실 경우도 홈페이지를 통해 보상 내역과 보상 일정을 공지해 드렸다.
게임 이용상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공지를 하고 점검이 종료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재차 공지를 하고 있다.
또한 잦은 비방, 욕설 등의 게시글에 한해 제한을 하고 있는 상태다. 자사는 항상 회원님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