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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비씨카드는 새벽에 결제 '도깨비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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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비씨카드는 새벽에 결제 '도깨비 카드'?
SMS로 단잠 깨워… 은행측 "시정중인데 확실한 약속은 못한다"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5.10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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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정남순(48ㆍ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씨는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노이로제에 걸렸다.

한참 단잠을 자야할 새벽 2~4시 무렵에 우리은행 비씨카드로부터 결제대금 내역을 알려주는 문자가 날아와 생활을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단잠을 설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정 씨는 "비씨카드 결제시간이 아침시간도 아니고 꿈속에 빠져있을 새벽녘에 인출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온다"며 "이만 저만 생활에 피곤함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불평했다.

저녁에 카페를, 낮에는 중고차 딜러를 하는 정 씨는 휴대폰을 항상 24시간 열어놓고 사용한다. 우리은행 비씨카드를 사용한지도 2~3년 정도 됐다.

정 씨는 "다른 카드는 괜찮은데, 유독 우리은행 비씨카드만 카드를 사용한 다음날 새벽에 꼭 문자가 온다"며 "조그마한 소리도 민감하게 들리는 시간에 신경이 너무 쓰인다"고 말했다.

참다 못한 정 씨는 며칠전 비씨카드 회사로 전화했다. 대표전화로 통화가 계속 안되다가 지난 7일 3번의 전화끝에 겨우 연결됐다. 상담원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자 우리은행 쪽으로 통화를 안내했다.

다시 우리은행으로 전화하니, 우리은행측은 "계속 시정중에 있는데, 아직 잘 안되고 있다. 언제까지 될지 약속은 못드리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정 씨는 "시정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말 뿐이고, 상담자와 통화하기도 힘들다"며 "해결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8일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SMS 서비스는 카드의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결제내역을 실시간에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유료서비스"라며 "주무시는 시간에 문자가 간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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