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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ㆍ화보] GM대우차 RPM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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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ㆍ화보] GM대우차 RPM '널뛰기'
회사측 "원래 그렇다…고쳐 타라…" 원인 조차 못찾고 쩔쩔 매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5.16 07: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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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마티즈, 라세티, 젠트라 등 GM대우 중소형 차량의 엔진이 불안하다.

일부 차량에서 RPM이 갑자기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등 'RPM 부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피해사례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계속 접수되고 있다.

엔진(크랭크축)의 회전수를 알려주는 RPM이 갑자기 올라가면 소음, 엔진 떨림, 연비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반대로 RPM이 떨어지면 시동이 꺼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여러차례 정비업소를 찾아가 검사및 수리를 받아보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GM대우가 이에 대한 원인조차 찾지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기사들은 "원래 그렇다" "특수한 경우"라는 등 무책임하고 무신경한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하지만 업체는 "고쳐 타라"고만 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본보에 올라온 최근의 사례를 정리했다.
    


    
#사례1=회사원 신재수(28·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GM대우 ‘뉴마티즈’ 오토를 1년3개월째 운행중이다. 2006년 2월에 뽑아 3만7000km를 주행했다.

800cc차량이라 어느정도 엔진이 떨리고 RPM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고 사용했다.

그런데 시동을 켜면 RPM이 800~1200에 있다가 주행중 정지상태에서 갑자기 600까지 떨어진다. 올들어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더니 지난 4월에는 시동이 꺼져 일산에서RPM센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산·파주·서서울·서울 정비사업소와 바로정비코너 등 5군데서 A/S를 받았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원인도 결과도 알 수 없었다. 이 바람에 시간과 교통비가 적지않게 깨졌다.

신 씨는 “동일증상이 3번 이상이면 어떻게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대우 본사는 무조건 A/S를 맡기라고만 한다”며 “정말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GM대우측은 “담당부서에서 검토를 해보았지만 내용이 애매하고 정비쪽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없다. 해당 차에만 있는 특정한 경우같다”고 말했다.

#사례2=회사원 정동훈(25·경북 구미시 공단동)씨는 2006년 10월21일 GM대우의 ‘젠트라 1.6’을 구입했다.

일주일도 안되어 주행중 RPM이 1000~1500 정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찜바’ 현상, 엔진 떨림, 핸들 쏠림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남구미 GM협력 정비소, 구미 직영사업소를 5~6차례 들락거렸다. 하지만 RPM부조화 현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정 씨는 “처음에는 정비기사분들이 ‘1.6 차량은 원래 그렇다’고 하더니 지금은 ‘불량이다. 어떻게든 수리해주겠다’고 했다”며 “소비자로서 신뢰가 가야지 차를 수리해서 타든지 말든지 할텐데 정말 믿음이 안가고, 지금은 이마저도 회피하려고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고객상담실은 “여러차례 정비를 받았는데도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 당사 고객상담실에서 판단해 차량의 교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다시한번 GM대우를 믿고 차량을 맡겨달라”고 부탁했다. 
       

#사례3=직장인 송영두(남ㆍ28ㆍ 대전시 동구 판암2동)씨는 GM대우 '라세티 1.6다이아몬드 오토'를 운전하고 있다. 9개월 전인 지난해 7월 21일 샀다.

차를 탄지 3개월쯤 되었을때 엔진체크등이 들어왔다. 그 전에도 잡소리는 많았다.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도가 100~120㎞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대전 정비사업소에 들어갔다. 스캐너로 재세팅을 받았다. 효과는 없었다. 한 달동안 5번 찾아갔던 적도 있다. 다섯 번 째에는 실린더 헤드를 교체했다. 역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얼마 전부터는 기어가 중립상태에서 RPM이 1000에서 1500, 2000까지 혼자 오르락내리락거렸다. 게다가 주행과 신호대기 때 시동도 2번이나 꺼졌다.

RPM이 높다보니 엔진룸의 잡음이 심하다. 5만원을 주유(약 35리터)해도 시내에서 200㎞ 정도밖에 못탄다. 준준형이 '그랜져2.7'보다 연비가 안나온다.

지금까지 정비받은 내역을 합치면 10번 정도는 될 것이다. 정비이력은 전산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나중에 차를 팔 때도 손해다. 지난 2002년에도 대우 '매그너스'를 구입했는데, 차가 하도 말썽을 부려 10달만에 1000만원을 손해보고 판 적이 있다.

송 씨는 “두번씩이나 이런 일을 겪고나니 불안해서 더 이상 GM대우차를 탈 수가 없다”며 “정말 기분이 나쁘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고객께서 어떤 조건하에서 운전했는지 글로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기름 35ℓ로 200㎞밖에 못간다는 것은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나올 수 없는 현상이다. 고객께서 제기한 컴플레인이 현장에서 보고된 사례도 아직 없다. 대전 정비사업소에 직접 전화해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한뒤 대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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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2007-05-21 10:20:47
GM대우의 중소형 차량의 안전성에 의심이 가네요.. 하루빨리 시정되어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