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교도소 화재
중미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 화재가 발생해 350여 명이 사망했다.
지난 14일 밤 중미 온두라스 코마야과 교도소에는 화재가 발생해 재소자 8백50여 명 가운데 3백50여 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질식해 숨졌고, 이 중 6명은 불을 피해 물탱크에 뛰어 들었다가 익사체로 발견됐다.
온두라스 교도소 화재 원인에 대해 교도소 측은 전기합선이나 재소자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현지 언론들은 폭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존자들도 조사관들에게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재소자가 14일 밤 자신의 잠자리에 불을 붙이면서 "우리 모두 여기서 죽자"고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밤 불은 소방관들이 열쇠를 가진 교도소 간수를 찾고 있는 동안에 100여명이 죽었다고 코마야과 소방서 관리는 전했다.
1940년대에 건설된 이 낡은 교도소는 살인범이나 무장강도 같은 중범들을 수용하고 있고, 온두라스는 남미 마약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통로로 범죄율이 높으며 교도소 시설이 낡고 재소자가 너무 많아 인권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해왔다.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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