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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해킹사고로 26만원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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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해킹사고로 26만원 날아가~"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2.10.31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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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에서 캐시도난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업체 측의 늑장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업체 측은 명의도용 피해는 업체 측이 관리할 수 없는 문제라며 도의적인 차원에서 마일리지 적립을 제안했다.

31일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사는 정 모(여.27세)씨는 지난 7월초 G마켓의 G캐시 26만원상당을 해킹으로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정 씨에 따르면 구입한 물건을 반품하게 되면서 26만원을 G캐시(G마켓의 사이버머니로 현금잔고 전환 가능)로 보유하게 됐다.

지난 7월 6일 오후 3시경 느닷없이 'G통장 비밀번호가 바뀌었다'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고 변경 요청한 적이 없는 정 씨는 이상하다싶어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G캐시는 정 씨도 모르는 사이에 ‘틴캐시(25만6천원)'로 결제돼 있었다.

'틴캐시'란 문자, 통화 충전 및 틴캐시 제휴처에서 아이템 및 유로 컨텐츠를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게임문화 상품권.


정 씨는 깜짝 놀라 개인정보를 모두 변경하고 상품취소를 시도했지만 '취소가 되지 않는 품목'이라는 안내만 반복됐다고.

고객센터로 문의해 '캐시결제 취소가 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정 씨는 안심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3시간뒤 연락온 상담원은 “관련 부서의 답변을 받아야 하며 취소가 안될 수도 있다”고 말을 바꿨다.

마침 다음날이 주말이라 확인할 수 없었고 차일피일 미루는 통해 무려 5일간이나 기다린 끝에 개인정보보호센터 상담원에게서 받은 답은 “개인정보유출관련 피해는 G마켓에서 직접 해결할 수 없으니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라”는 뜻밖의 대답이었다고.

긴 시간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던 정 씨는 무책임한 업체 측 대응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정 씨는“틴캐시쪽에 문의하니 4시 20분에 N게임사에서 캐시가 사용됐다고 하더라. 3시경 문의를 했을 당시 신속하게 결제 취소를 해줬다면 캐시도난을 막을 수 있었던 거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해킹 등으로 인한 캐시 도난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임에도 확인하는 데만 5일이나 걸리는 업체 측의 늑장대응에 화가 치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틴캐시는 주문과 동시에 상품이 발송되는 특성상 고객이 도용 사실을 알았을 때 이미 결제가 완료돼 취소가 불가능했다. 명의도용 사건의 경우 민감한 문제라 일반센터에서 처리할 수 없고 개인정보센터에 접수후 진행되기에 시일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의적인 차원에서 5천 마일리지 적립으로 보상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25만원을 잃었는데 고작 마일리지 5천점 적립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혀를 찼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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