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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 설치하면 상품권 무료 지급한다더니 '뻥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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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 설치하면 상품권 무료 지급한다더니 '뻥이었네~'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2.12.2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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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을 설치하면 결제가에 상응하는 상품권을 무료 지급한다고 고객을 유인한 후 뒤늦게 과다한 수수료를 부과해 이익을 챙기고 잠적한 업체의 꼼수 영업이 드러났다.

20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박 모(여.50세)씨는 '무료'라는 안내에 속아 구입한 전광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밝혔다.

지난 6월 박 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무실로 현대 디지텍 직원이 찾아와 전광판 설치를 제안했다.

담당자는 5만5천원씩 36개월 할부로 198만원을 결제하면 이해피포인트 5천원짜리 상품권 396장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결제 금액 모두를 상품권으로 환원하니 전광판은 공짜라며 박 씨를 설득했다고. 무료로 전광판을 지급하는 이유를 묻자 홍보를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고 해  더 이상 의심할 겨를도 없었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상품권을 이용하려 이해피포인트 홈페이지를 살폈다. 상품권은 '쿠폰인'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한 뒤  상품권으로 전환하면 보름 후 핀코드가 발송돼 해당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식.

한 달에 11장으로 사용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홈플러스, 해피머니, GS칼텍스, 무료통화권 등 사용 가능한 품목도 다양해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4개월동안 12만원 가량의 상품권을 사용한 박 씨. 그러나 지난 11월 2일 상품권을 전환하려하자 느닷없디 '3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안내를 받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남은 상품권의 수수료를 계산해보니 무려 55만8천원이었다. 결국 제 값을 다 지불하고 전광판을 설치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이해피포인트 측으로 문의하자 “규정이 변경됐다. 판매자에게 문의하라”는 답변이 전부였다.

전광판을 판매했던 현대 디지텍 측은 연락두절에다 홈페이지가 폐쇄됐다. 이해피포인트 측은 현대디지텍 측으로만 책임을 미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

박 씨는 “전광판 설치를 제안할 당시 홍보차 무료로 설치해 준다는 말만 믿고 결제했는데 갑자기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해 어이가 없었다”며 “나 말고도 피해자가 많아 카페가 개설됐고 피해자들이 힘을 합쳐 법적 소송까지 준비중”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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