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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후계 원안대로?.."신동원 부회장 투병 끝..건강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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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후계 원안대로?.."신동원 부회장 투병 끝..건강회복"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5.02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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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국내 라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농심(회장 신춘호)의 후계구도가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동원(56. 사진) 농심 부회장이 지병으로 고생을 해 오다가 최근 100% 완치됐기 때문이다. 


신동원 부회장의 최근 건강상태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이 문제가 향후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려 왔다.


농심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일 “신 부회장이 약 2년 전 소화기계통 질병에 걸렸었다”며 “다행히  완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신동원 부회장은  이후 좋아하던 술도 끊고 운동을 하며 각별히 건강에 유념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측은 신동원 부회장의 발병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나 신 부회장이 이후 치료를 통해 완치돼 현재 건강상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농심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완전히 회복됐다”며 “매일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어 전혀 걱정스러운 상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원 부회장이 그동안  투병사실을 비밀에 붙인 것은 개인적인 문제로 회사에 폐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2003년 농심이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지주회사 농심홀딩스의 지분 36.9%를 보유한 1대주주다.



농심홀딩스는 또 주력사인 농심(32.72%)과 포장회사 율촌화학(40.32%), 라면스프회사 태경농산(100%), 광고를 담당하는 농심기획(50%) 등을 거느리고 있어 지분구조상 신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총괄한다고 볼 수 있다.


신동원 부회장의 남매들도 계열사 지분을 보우하고 있지만 주력사의 지분 비중이 낮고 비주력 계열사를 주로 맡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윤(56) 율촌화학 부회장은 농심홀딩스와 율촌화학 지분을 각각 19.7%, 6.1% 가지고 있지만 신 부회장과 비교하면 지주회사 지분이 절반 수준에 그쳐 사실상 율촌화학 경영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남인 신동익(54) 부회장은 농심과 사업부분이 겹치지 않는 메가마트 지분 57.9%를 가지고 있다. 장녀인 신현주(59) 부회장은 농심기획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막내이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회장의 부인인 신윤경씨는 농심홀딩스 지분만 2.2%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만 보면 신동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건강문제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었다.


신춘호 회장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경영일선을 지키지 않고 있어 재계 일각에선 농심의 후계구도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 나왔었다.


82세의 신 회장은 지난 2003년 주력사 지분을 신동원 부회장에게 몰아준 뒤에도 최근까지 경영진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으며 실무를 챙기고 있다.


또 신동익 부회장은 그룹 내 유통업체인 메가마트 지분(57.9%)을 승계 받아 유통사업에만 주력했으나 지난해 갑자기 농심 등기이사를 겸직하며 라면사업에도 관여했다.


이로 인해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익 부회장이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고 그 여파로 신동익 부회장이 최근 농심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농심측은 농심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신춘호 회장의 업무 챙기기와 경영승계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농심관계자는 “농심은 오랫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오너일가의 경영승계는 별개사안으로 봐야 한다”며 “신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창업자로서 라면에 대한 철학과 애정 때문인데 이를 두고 승계를 미루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또 신동익 부회장의 후계자 경쟁설에 대해서는 “당시 하얀국물 라면의 돌풍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신동익 부회장이 잠시 경영일선에서 도움을 준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마이경제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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