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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택배 '배짱'요금...비싸고 카드 결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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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택배 '배짱'요금...비싸고 카드 결제 안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07.30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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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홍 모(남. 40세)씨는 얼마전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지인으로부터 부탁받은 수하물을 인천공항 한진택배를 이용해 부치려고 요금을 문의했다. 2kg (인천에서 부산까지), 5kg(인천에서 부천까지)가량의 두 개의 짐을 배송 맡기는 데 각각 8천원이 청구됐다. 평소 알고있던 요금과 달리 너무 높은 금액에 놀라 다시 금액을 확인했지만 담당 직원은 결제 금액만 언급할 뿐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도 하지 못했다.1만 6천원을 카드결제 해달라고 요청하자 "현금으로만 결제된다"고 단박에 말을 잘랐다.
홍 씨는 "막무가내식 대응에 화가 나 배송 요청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여행가방 등 짐이 많아 결국 바가지 요금, 카드결제 거부를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기막혀했다.

홍 씨의 경우처럼 업무나 여행차 공항을 이용할 때 활용하는 공항택배의 요금이 일반택배 서비스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CJ대한통운과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3곳 중 일반택배와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는 곳은  우체국택배 1곳에  불과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는 일반택배보다 1천원씩 올려 받았다.

한진택배는 동일한 규격 조건임에도 공항택배 이용 시 동일권역 외 타권역 배송은 1천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동일권역 설정도 일반택배는 수도권, 충청권, 강원,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으로 구분했으나 항공택배는 인천시만을 동일권역으로 구분해 요금을 산정했다. 인천과 근접한 서울 역시 타권역으로 적용돼 1천원의 요금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 한진택배의 공항택배 요금표.


이에 대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화물 운송을 위한 간선차량 이동 시 통행료가 발생함에 따라 택배비도 일반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다”며 “정부기업이고 부수적인 업무로 기타 수익이 발생하는 우체국택배와는 운영체계가 달라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역시 일반택배보다 공항택배가 1천원씩 비쌌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서비스 데스크가 인천공항에 입점해 있다는 특수성 때문에 임대료, 도로 통행료, 24시간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을 고려해 가격이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택배의 권역 구분이 서울, 경기, 인천을 수도권으로 통합하는데 비해 공항택배는 인천만을 동일권역으로 설정하는 사유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인천공항에서 접수되는 택배 물량만 이동하는 등 운영 특성상 일반 택배와는 권역 설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CJ대한통운의 공항택배 요금표.


반면 우체국 택배는 일반택배와 동일한 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었다.

CJ대한통운과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모두 택배 이용 시 카드로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단 3층 카운터에 있는 한진택배는 카드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CJ대한통운은 현재 1개 카드사를 제외한 전사의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인천공항 지점으로 전화 문의한 결과 우체국과 CJ대한통운은 카드결제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한진택배는 1층과 3층 카운터 모두 카드결제 불가라고 답했다.  


▲ 우체국택배의 공항택배 요금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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