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항공사 3시간 지연으로 2박4일 일정 엉망..보상은 식사 쿠폰 뿐
상태바
항공사 3시간 지연으로 2박4일 일정 엉망..보상은 식사 쿠폰 뿐
  • 김미경 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8.20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일방적인 일정 변경으로 여행을 망쳐버린 탑승객들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충남 아산시 용화동의 임 모(남)씨는 지난달 소셜커머스의 여행상품으로 부인과 함께 떠난 방콕 자유여행이 항공사의 무책임한 운항으로 엉망이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티웨이항공편을 이용해 7월 28일 오후 8시 25분 출발해 다음날  00시 10분 도착하고 7월 31일 01시 20분 출발해 아침 08시 40분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임 씨는 탑승권 체크인 과정에서 중국 쪽에서 비행기가 도착하지 않아 출발시간이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려 3시간 가령 지연으로 밤 11시가 넘어야 비행기가 뜰 수 있을 것이란 설명에 대체편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여행 일정이 2박4일로 빡빡하고 11시가 넘어 출발하면 새벽 5시가 다 되어 도착하기 때문에 여행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체 항공으로 연결해준 적이 없어 어렵다"며 ‘식사(meal) 쿠폰’만 내밀었다. 돌아오는 항공편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요청 역시 단박에 거절했다. 지연사실을 왜 미리 연락을 안 해주었느냐고 따져도 죄송하다는 말뿐이었다.

여행을 안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취소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여행사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여행사로 취소하라고 등을 돌려 세웠기 때문.

일요일이라 여행사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아 할 수없이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었다.

임 씨는 “저가항공이라 대체편을 못 해준다면서 ‘비행기가 2시간 이상 지연시 1만원짜리 식사쿠폰을 준다’는 어설픈 규정을 들이밀었다”며 “새벽에 방콕에 도착해 아침이 다 되어 호텔에 도착하는 등 모든 일정이 엉망이 돼버렸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연결편인 TW9621(인천-삼아)이 현지공항 기상악화로 비정상 운항돼  TW101(인천-방콕)이 지연됐다”며 “고객에게 지연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알렸는데 해당 고객은 연락처에 여행사 담당자의 전화번호가 표기돼 여행사 측으로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항공기 접속관계'에 따른 운항지연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대기 시간이 길어진 부분을 고려해 식사쿠폰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