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등산복 방풍, 방습 등 판매원 말 믿었는데 '왠걸'
상태바
등산복 방풍, 방습 등 판매원 말 믿었는데 '왠걸'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5.04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산의류라면 필수로 생각되는 기능들이 실제는 제품별로 달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복은 당연히 방풍, 방습, 투습 등 기능이 갖춰져 있을 거라 믿기 쉽지만 제품에 따라 기능의 종류와 성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홈쇼핑이나 매장 판매직원의 과장된 기능 설명으로 소비자가 오인하게 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사는 이 모(남)씨도 네파 ‘이젠벅’에서 산 등산재킷이 땀 배출이 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점원에게 투습 기능까지 확인하고 샀지만 입어보니 옷 안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땀 배출이 되지 않았다고.

당시 매장 직원이 “땀 배출은 기본”이라며 “방수가 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게 이 씨 주장.

새로 산 재킷은 점원의 말과 달리 겨우 한 시간 입었을 뿐인데 땀이 배출되지 않고 재킷을 적셨다. 산행 때 입으려고 샀지만 등산은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다.

0430-네파.jpg
▲ 소비자는 등산재킷 안감의 하단에만 메쉬 소재를 적용해 땀 배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생각과 달라 반품신청을 했으나 이젠벅 측은 해당 사안으로는 불만이 접수된 적 없다며 반품불가결정을 내렸다.

이 씨는 “12만 원이나 주고 새로 산 재킷을 입지도 못하고 보관만 해야 할 판”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에 대해 이젠벅 관계자는 제품에는 하자가 없으나 소비자의 구매 의도와는 다른 제품인 것을 고려해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체 조사에서 제품 기능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신력을 위해 심의를 의뢰한 제3기관에서도 제품 하자가 아닌 ‘착용여건 등 개인차’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방풍재킷으로 봄 시즌 대표적인 상품인 바람막이 형태를 띄고 있다”며 “아웃도어 의류 특성상 최소한의 투습 기능을 위해 메쉬 소재를 안감 하단에 절개 형태로 사용해 땀 배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