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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스캔들 여파,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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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스캔들 여파,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 미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0.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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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파문으로 국내 폭스바겐 해당 모델에 대한 리콜이 임박하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은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매물의 가격 변동과 클릭 지표 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가격 조정 비율 및 횟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 1일부터 20일까지 10일 간격으로 판매자가 폭스바겐 매물의 가격을 낮춰 조정한 비율은 전체 매물의 17~18% 정도였으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진 21일부터 30일까지는 35%로 늘어났다.

가격 하락 조정 횟수 역시 9월 21일 이전에는 일 평균 60~70건이었으나 21일 이후 140건 내외로 2배 증가했다.

이는 현재 보유한 폭스바겐 매물이 빠르게 판매되지 않아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는 중고차 딜러들의 불안한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향후 폭스바겐의 잔존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조금이라도 차량을 빨리 판매하기 위해 가격 변동을 평소보다 2배 이상 실시한 것으로 SK엔카 측은 분석했다.

폭스바겐 골프 7세대와 6세대, 제타, 비틀, 파사트, 티구안을 대상으로 9월 21일을 기점으로 가격 조정 폭을 조사한 결과 가격이 조정된 35% 매물의 조정 폭이 기존 최대 -2%에서 -5.7%로 티구안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폭스바겐 전체 매물 중 35%가 사태 이후 추가로 가격 조정을 했으며 하락 폭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잔존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퍼져있는 것으로 추가로 가격이 하락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해당 차종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폭스바겐 해당 차종의 매물 클릭 수는 하루 평균 대당 30건이었으나, 9월 21일부터 30일까지는 23건으로 감소됐다. 반면 BMW의 매물 클릭 수는 대당 39.8건에서 45.7건으로 증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매매업자들이 향후 폭스바겐의 잔존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을 걱정해 매입가를 상당히 낮추거나 매입을 꺼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낮아진 매입가로 판매하면 손해를 볼 수 있고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 역시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중고차 시세를 꾸준히 확인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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