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완성차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은 중후하면서 묵직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최대한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게 포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가을 한국닛산이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는 일반적인 플래그십 모델과는 다른 점이 많다. 점잖기보다는 스포티하고 날렵한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가 강하다.
여기에 고급세단으로서 부족하지 않은 편의장치도 담겨져 있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종류의 모델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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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한 단계 아래모델 알티마보다 더 젊다. 닛산의 '스포츠 세단 콘셉트' 디자인을 계승했다는 설명처럼 라디에이터 그릴, 루프라인 등 날렵하고 유연한 곡선 위주로 역동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전장은 54mm 늘리고 전고는 30mm를 낮춰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췄다.
후면부에는 듀얼 크롬 머플러가 좌우에 배치됐고 LED 리어램프는 부메랑 타입으로 마감했다. 다만 리어램프의 방향지시등이 노랑색이 아닌 제동등과 동일한 붉은색이 점멸돼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포드 머스탱, 쉐보레 임팔라 등 국내 수입된 미국 생산 모델에서 발견되는 특징 중 하나다. 이 차 역시 미국 닛산 스미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미국산'이다.
실내는 맥시마가 스포츠 세단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움까지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요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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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운전석쪽으로 약 7도 가량 기울여져 운전자의 직관적 조작을 가능하게했고 동급 준대형 세단에서는 찾기 힘든 D컷 스티어링휠도 인상적이다. 스포츠 세단으로서 패들 시프트까지 탑재돼있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었을까하는 아쉬움도 있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엠비언트라이팅,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시트(운전석/조수석) 등 고급 편의 사양들도 만족스럽다.
다만 내비게이션을 제외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언어 선택이 영어와 아랍어 밖에 설정되지 않아 한글이 깨지는 현상도 있었는데 곧 개선될 예정이라고 한다. 계기판에 있는 7인치 창은 한글화가 적용됐다.
2열 시트는 차체 길이(4,900mm)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많다. 성인 3명이 동시에 앉기에는 조금 빠듯하지만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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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한국닛산은 시승코스의 대부분을 고속주행과 제동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구간으로 할애했다.
일단 VQ엔진과 CVT 무단변속기의 조합은 맥시마에서도 탁월한 응답성을 보여준다. 특히 D-스텝을 적용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는 고정된 기어비 없이 가속 상황마다 적합한 시기에 변속이 이뤄져 고속주행에서는 RPM 게이지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마치 스포츠카를 운전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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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강조했던 탁월한 실내 정숙성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맥시마는 전면유리 및 앞좌석에 방음처리 글라스와 운전 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실 주행 시 후면부에서 들어오는 풍절음이 꽤 있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차는 각종 안전사양도 대거 채용했다. 전방 차량 및 그 앞 차량까지 감지하는 '전방충돌 예측경고시스템', '운전자 주의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을 탑재시켜 안전성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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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플래티넘' 한 개 트림만 들여왔고 가격은 4천370만 원이다. 이 차의 담긴 각종 성능과 편의사양 등을 고려한다면 동급 모델 대비 '가성비'는 훌륭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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