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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 불량 기준은? 밥물 흥건하게 넘쳐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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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 불량 기준은? 밥물 흥건하게 넘쳐도 정상?
업체 측 정상 판정에 소비자 반발...제조사 "사용법 미숙" 주장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10.1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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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정용품 브랜드 테팔의 압력솥 불량 여부를 놓고 소비자와 업체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불량품을 '정상'판정 내리고 저급 사양으로 교환해줬다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수차례 점검 결과 정상으로 확인됐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동급모델로 교환해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성북구에 사는 황 모(여)씨는 카드사 포인트몰에서 우수 등급 혜택으로 테팔 골드 플래티늄 2in1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그러나 밥을 지을 때 손잡이 부분으로 밥물이 넘치는 현상이 발생해 AS를 맡겼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돌려보내 다시 사용해봤지만 수증기가 많이 나고 밥물이 넘치는 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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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력솥에서 물이 넘치는 현상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간 하자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테팔 본사 서비스팀에도 보내 봤지만 실험 결과 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서비스 차원에서 골드 플래티늄 2in1 다음 버전으로 교환해준다고 확답했다.

그러나 배송돼 온 솥은 네오 시큐어5로 골드 플래티늄 2in1 가격의 반도 안 되는 제품으로 동급사양이 아니라는 게 황 씨 주장이다.

항의한 끝에 에코센서 제품으로 교환받은 황 씨는 “무슨 근거로 불량이 아니라고 확신하는지 의심스럽다”며 “판매처에서는 불량확인판정서가 있어야 환불해준다고 하는데 테팔은 불량품을 인정도 하지 않고 저급사양으로 교환만 해줬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테팔 관계자는 “황 씨의 제품은 테팔 압력솥의 AS를 전담하는 제너럴 서비스에서 처리됐으며 담당 기사가 확인한 결과 제품은 정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의 기술팀장도 추가로 점검했으며 그 결과도 동일하게 정상으로 확인됐다”며 제품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다만 테팔 압력솥은 불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부에 과압이 발생하므로 증기 배출을 통해 압력을 조절하고, 이 과정에서 밥물이 넘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 압력이 차면 손잡이 주위에서 소량의 증기 배출이 되면서 압력표시기가 올라오고 이후 압력조절밸브에서 증기 배출이 시작되는데 이때 약불로 불을 조절해 사용하도록 돼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용 방법은 제품 사용설명서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며 고객의 문의 시에도 자세하게 설명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어 “당시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이 단종돼 동급의 네오 시큐어5 제품으로 전달했다”며 “절차를 통해 해당 제품이 정상으로 확인됐으나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부적인 협의를 거쳐 제품의 교환이 결정됐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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