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에서 비회원으로 구매 시 주문내역이 확인되지 않거나 환불처리가 지연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환불절차가 회원과 달리 번거롭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오픈마켓에서 비회원으로 프라이팬을 구매했다.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요청했으나 환불처리가 원활하지 않았다. 직접 계좌로 환불 받길 원했지만 업체 측의 포인트 통장으로만 환불이 가능한 구조였다.
이 포인트 통장은 구매자가 환불받아야 할 금액과 추가로 입금해야 할 금액, 회원이 적립한 포인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전용 사이버 계좌 서비스다.
어렵사리 환불은 받았지만 판매자나 고객센터와 연결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회원의 경우 환불 시 ‘내계좌로 환불받기’ 또는 ‘자사 사이버 통장으로 환불’로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비회원 주문시 일단 자사 통장으로 환불이 진행되고,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출금처리를 해야 개인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다고.
이에 대해 업체에서는 "비회원의 경우 일단 자사 사이버 통장으로 환불이 진행되는 것은 다른 제품구매를 원할지, 환불을 원할지 임의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환불을 원하면 해당 오픈마켓 사이버 통장으로 1차 환불되며, 소비자가 다른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따로 출금처리를 해야 되는 셈이다.
G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등 모든 오픈마켓에서는 '비회원 주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들 업체는 회원과 비회원으로 구분하되 결제나 환불 절차에서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회원으로 구매 시 자사의 마일리지나 포인트, 쿠폰 등 혜택에서만 제외된다는 것.
업체 주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비회원으로 구매할 경우 구매내역이 조회되지 않거나 반품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비회원으로 구입 시 이런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문 내역을 캡처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