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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매점 포인트 혜택 '조막손'..."인색하고 번거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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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매점 포인트 혜택 '조막손'..."인색하고 번거로워"
적립률 크게 낮고 절차 까다로워...메가박스는 혜택 '제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11.04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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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CGV 매점의 포인트 적립 방식이 ‘업체 편의위주’라며 불만을 표했다. CGV에서 영화 관람하는 일이 많아 그때마다 매점에서 팝콘이나 음료 등을 구입했지만 포인트 적립은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구매와 동시에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데 반해 CGV는 홈페이지에 별도로 접속해 영수증 하단에 있는 적립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구매 후 48시간 이내라는 시간제한도 있다. 이 씨는 “시간제한이 있고 영수증에 있는 적립번호도 챙겨야 한다. 이렇게 조건이 까다로운데 몇 명이나 영수증을 챙겨 적립을 받겠느냐. 포인트를 주지 않으려는 업체의 꼼수"라고 꼬집었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국내 영화관 내 매점의 포인트 적립 방식이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적립용 카드를 제시하거나 휴대전화 번호 입력 등의 방법으로 구매와 동시에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데 반해 영화관 매점에서는 낮은 적립률과 까다로운 절차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적립율 0.5%로 낮고 적립방법도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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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는 매점 이용 후 L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영화 예매시에는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되지만 매점을 이용할 때는 0.5%만 적립된다. 롯데시네마는 2011년부터 매점 이용시에도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다만 매점 포인트 적립률이 영화 예매시 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서 롯데시네마 측은 "주요 사업이 영화 서비스다 보니 영화 예매에 더 높은 적립률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GV는 홈페이지에 별도로 접속해 영수증 하단에 있는 적립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구매 후 48시간 이내라는 시간제한도 있다. 적립율은 매점 결제 금액의 2%로 롯데시네마보다 높다.

CJ CGV 관계자는 “매점을 이용하는 고객 특성상 영화 시작 10~15분 전 구매하는데 멤버십 포인트 적립에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사후적립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적용하면서도 고객이 신속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CJ CGV는 CJ ONE 통합 포인트로 전환되면서 영화 예매 시 적립율을 10%에서 5%로 낮춰 혜택을 줄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화관의 포인트 적립이 ‘생색내기용’이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메가박스는 아예 매점에서 포인트 적립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지점마다 매점 운영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메가박스 포인트 적립을 시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화 결제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이를 매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점은 영화관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데다 원재료가가 낮아 영화관의 알짜 수입원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포인트 적립 등 이용자 혜택에 대해서는 조막손인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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