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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중 물빠져 버린 유명 브랜드 장갑, 보상 못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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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중 물빠져 버린 유명 브랜드 장갑, 보상 못받는 이유는?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11.0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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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등을 세탁할 때는 취급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취급주의사항을 무시하고 한 세탁 사고에 대해서는 구제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라벨의 취급주의 표시에 세탁주의나 이염 가능성에 대한 경고문구가 부착돼 있다면 소비자가 충분히 인지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세탁 후 문제가 발생해도 제조사에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사는 윤 모(남)씨도 등산장갑을 세탁했다 물이 빠져 낭패를 봤지만 100%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취급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여름 백화점 M브랜드 매장에서 등산용 장갑을 산 윤 씨. 사용 후 세탁기에 넣고 돌렸는데 밝은 색이던 장갑에 시커먼 물이 들어버렸다. 장갑에서 검은색이 우러나와 수건이나 모자 등 다른 세탁물까지 오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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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급주의사항을 읽지 않고 세탁해 등산장갑이 이염으로 엉망이 됐다.


장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매장을 찾아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게 윤 씨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세탁부주의로 인한 이염에 대해 설명하고 환불 처리하려고 했으나 소비자가 이염된 다른 세탁물도 보상을 요구해 심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1, 2차 외부기관 심의를 진행한 결과 ‘염색견뢰도에는 이상이 없으며 세탁시 세제의 농도가 과다한 상태에서 침수시간이 지체돼 염료탈락에 의한 이염현상이 발생했다’고 판명났다.

이어 업체 관계자는 “제품의 케어라벨에 일광건조를 제외한 모든 세탁이 불가함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깨알같은 글씨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항변했지만 소비자의 부주의가 인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보상받기는 어렵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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