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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거구지만 너무 민첩해!...플래그십 세단의 최강자 'BMW 730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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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거구지만 너무 민첩해!...플래그십 세단의 최강자 'BMW 730Ld'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1.09 0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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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클래스의 상승세 탓에 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벤츠 S클래스는 올해만 9월까지 총 7천여 대 이상 판매되면서 현대자동차 '에쿠스'와 BMW '7시리즈' 등 경쟁모델을 제쳤다.

이에 질세라 BMW도 지난 달 중순 국내시장에 신형 7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 후 이례적으로 한 달만에 국내시장에 등장했다. 

지난해 7시리즈의 한국 판매대수는 세계 4위에 이를 정도로 BMW그룹에서도 한국은 핵심시장으로 분류돼있다. 그만큼 7시리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도 큰 편이다.

S클래스가 득세하고 있고 현대차 신형 에쿠스가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7시리즈가 갖춘 경쟁력이 궁금해졌다.

시승차량은 730d 롱바디 모델로 약 70km 구간을 달렸고 고속도로를 포함한 직선 위주 코스였다.

플래그십 세단이다보니 외관 디자인도 웅장하다. BMW의 패밀리룩인 '키드니 그릴'은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되는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로 진화했는데 엔진 냉각효과도 있다고 한다. 좌우 측면에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어브리더'도 장착돼있다.

후면부는 BMW 디자인 아이콘으로도 자리잡은 L자형 LED 리어라이트와 함께 수평 라인을 적용해 볼륨감이 있다. 배기파이프도 양쪽으로 장착돼있어 균형감있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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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고급스러움 그 자체다. 최상급 모델인 '750Li xDrive 프레스티지'만큼은 아니지만 플래그십 모델로서 많은 치장을 했다.

고급 나파가죽으로 마감된 시트와 원목으로 꾸민 대시보드, 촉감으로 느껴지는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럭셔리 세단임을 말해준다.

이 모델은 기존보다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공간을 최대로 확보했다. 굳이 조수석을 앞으로 밀지 않아도 2열 시트의 다리공간은 다리를 꼬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넓다. 롱바디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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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열에는 차량 공조장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선루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터치커맨드 태블릿'이 있다. 기본 인터페이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터치 인식도 무난하다. 경쟁 모델에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사양이다.

운전석으로 되돌아오면 터치 패널 스크린이 마음에 든다. 기존 모델까지는 조그셔틀로 조작해야해 어려웠지만 음성인식과 더불어 간단한 터치로도 작동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개선된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다. 내비게이션 역시 한국형으로 개선됐는데 이전 버전 대비 향상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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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7시리즈에 최초 적용된 LCD 디스플레이 키.

키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차량 관련 각종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신형 7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됐는데 주행가능거리, 차량 이상여부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충전은 운전석 옆 암레스트 콘솔에서 무선충전을 하거나 휴대폰 충전기로도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국내 출시모델 중 처음으로 '레이저 라이트'도 탑재됐다. 조사거리를 기존 300m에서 야간에 시속 60km 이상 주행 시 두 배로 늘려주는데 주간 시승이었던 관계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시동을 걸고 고속주행 위주의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전장 5.2미터의 거구이지만 초반 가속부터가 스포츠 세단을 연상할 정도로 부드럽고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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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에는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돼 제원상 수치로는 265마력에 최대 토크는 63.3kg.m의 힘을 낸다. 3,000cc에 가까운 배기량이기에 마력은 살짝 아쉽지만 토크가 높아 가속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스텝트로닉 8단 변속기와 맞물리면서 기어 변속구간이 촘촘해 변속 충격도 적다.

롱바디 모델이기에 고속에서의 코너링이나 민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 하지만 5.2미터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한 단계 아래 차급인 5시리즈를 운전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반응속도도 비교적 빠르고 차체 크기에 따른 어려움은 없다.

BWM의 4륜구동 시스템 'xDrive'가 기본 적용됐고 자동 셀프 레벨링 기능을 갖춘 프론트·리어 에어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이 기본으로 장착돼 차량을 꽉 잡아준다. 

7시리즈가 기본적으로 운전기사를 둔 '쇼퍼 드리븐' 모델의 성격이 강하지만 디젤 라인업은 직접 운전을 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대한 체구에 구애받지 않은 재미있는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730d xDrive가 1억3천130만 원, 시승모델이었던 730Ld xDrive는 1억4천16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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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2016-06-11 23:05:52
재규어 xf 가솔린보다 핸들링의 정교함도 약간 떨어지고 굼뜨던데 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