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대표 김준일)이 밀폐용기에 이어 보온병과 텀블러 등의 음료용기를 내세워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락앤락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 이종석을 지난해 광고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올해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이 다시 성장세를 타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해 총 4천2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중 중국 매출이 1천91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5.3%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발생한 매출(1천889억 원)보다도 많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음료용기 매출비중이 매년 상승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 내에서 보온병‧텀블러 등 음료용기 매출은 521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품목 중 음료용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013년 32%이던 것이 올해 38%까지 늘었다.
4분기가 보온병‧텀블러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실적을 가뿐히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밀폐용기사업의 부진을 음료용기 부문이 점차 메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락앤락은 ‘2015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보온병 부문에서 일본의 ‘타이거’와 중국 ‘하얼스’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주력상품인 식품용기의 매출은 2013년 1천157억 원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락앤락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13년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채널별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영업이 다소 위축되며 전반적인 매출 볼륨은 줄어들었으나 락앤락 카테고리 중 음료용기 부문은 꾸준히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락앤락은 4면 결착 밀폐용기로 전세계 115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글로벌 주방생활용품 넘버원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등 이머징 마켓에 직접 진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도소매‧온라인, 편의점을 중심으로 음료용기 부문의 신성장도 가시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