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형 모바일상품권을 주고받는 게 일반화되고 있지만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동일한 상품일지라도 모바일상품권 발행업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모바일상품권 중에서도 물품교환형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꼼꼼하게 검색하고 따져 구매하는 게 최선이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박 모(남)씨는 물품교환형 기프티콘을 검색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같은 상품인데도 모바일상품권 발행업체에 따라 가격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 온라인몰 내에서 파리바게뜨의 ‘초코가 달콤한 시간 세트’가 기프티콘은 8천 원, 기프티쇼는 7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박 씨는 같은 상품의 가격이 다른 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기프티콘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판매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상품 공급사와의 제휴 조건이나 판매정책에 따라 상품 가격이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프티쇼 측도 브랜드와의 계약 내용과 프로모션 등에 따라 같은 상품 가격차가 발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씨는 “대부분 정가 제품인 모바일상품권의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누군가는 운 좋게 더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겠지만 운 없게 더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색을 통해 더 저렴하게 구매했더라도 문제는 남아있다.

업체들은 매장별 판매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며 일부매장에서는 추가금액 결제 후 교환이 가능하다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해서 차액 반환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