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가스레인지 사용 않는 상태에서 상판 강화유리 '퍽!' 깨져..."소비자 과실이야!"
상태바
가스레인지 사용 않는 상태에서 상판 강화유리 '퍽!' 깨져..."소비자 과실이야!"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6.01 08: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스레인지의 상판 소재로 사용된 강화유리 파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사는 김 모(남)씨는 가전제품 매장의 폐업세일 기간에 린나이 가스레인지를 구매해 약 1년 10개월간 사용해 왔다. 매장 진열 상품이라는 이유로 시세보다 25만 원 가량 싼 가격에 끌려 구입했다.

그런데 최근 '퍽'하는 소리와 함께 가스레인지 상판 앞부분의 강화유리가 깨지면서 내려앉았다. 당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열기 등으로 인한 파손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객센터 측은 사용을 잘못한 탓으로 몰아갔다고.

알고 보니 제품의 제조일자가 2009년으로 출시된 지 8년 가량 지나 단종된 모델이라 부속품이 없어 수리조차 불가능했다.

김 씨는 "조리 중 벌어졌다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며 "뭘 근거로 사용자 과실이라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업체 측은 답변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가스레인지 강화유리 파손.jpg
▲ 상판 강화유리가 박살이 난 김 씨의 가스레인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접수된 가스레인지와 오븐의 상판 강화유리 파손 사례는 120건에 이른다.

이 밖에도 소비자원은 지난 2012년 5월 LG전자·린나이코리아·동양매직(현 SK매직) 가스레인지와 지난해 6월 하츠 가스레인지 상판 강화유리에서 파손 현상에 대해 해당 업체들에게 시정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가스레인지의 강화유리 파손은 제조 과정에서 황화니켈(NiS) 등의 불순물이 유입됐거나, 사용 중 과도한 열이 가해질 경우 일어난다. 강화유리 제조과정에 포함된 황화니켈이 열처리 도중 수축됐다가 사용할 때 팽창하면서 깨지거나, 사용 중 강화유리에 생긴 흠집이 상판 온도의 오르내림 반복으로 커지는 것.

가스레인지의 강화유리 상판 파손이 반복되자 소비자들은 사용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가스레인지 상판소재로 강화유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내열성이 강한 붕규산유리나 결정화유리를 주로 사용한다.

다행히 최근 가스레인지 업계는 신제품에 강화유리 대신 법랑 소재를 사용하는 추세다. 법랑은 금속 표면에 유리질 유약을 피복시켜 금속의 강인성 그리고 유리가 가진 내식성과 청결성을 겸비하도록 만들어진 재료로 최근 가스레인지 및 오븐 상판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ㅇ 2017-06-01 09:28:52
린나이 고객알기를 원래 똥으로 아는걸로 유명함. 이런 회사는 망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