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기준 10대 저축은행들의 올해 1분기 민원건수가 증가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개인정보유출사건 관련 민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체 민원건수는 3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고객 1만 명 당 민원건수는 15.74건으로 20% 증가했다.
이중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의 민원건수가 154건으로 전년 동기 17건보다 805.9%나 폭증했다. 1만 명 당 민원건수 역시 8.7건으로 0.9건을 기록한 작년보다 866.7% 폭발했다.
이는 지난 3월 발생한 개인정보유출사건 때문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내부 직원이 대출모집인 관리자 사이트 ID와 비밀번호를 제3자에게 제공했고 이 때문에 28만4천여 명의 대출상담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가 유출됐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한 민원건수가 133건 정도 되는데 그 부분이 반영돼 증가폭이 컸다. 이를 제외하면 증가했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상품 등과 관련된 민원은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JT친애저축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 유형별 민원건수를 보면 여신 17건, 채권추심 1건, 기타가 136건이다. 개인정보유출 관련 민원이 기타에 해당된다.
JT친애저축은행 외에 전체 민원건수와 1만 명 당 민원건수가 모두 증가한 곳은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이다.
OSB저축은행의 민원건수는 1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건 늘었다. 1만 명 당 민원건수도 0.9건으로 32.4% 증가했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HK저축은행(대표 구영우)으로 전체 민원건수는 71건에서 11건으로 84.5%, 1만 명 당 민원건수도 3.2건에서 0.6건으로 81.3% 감소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전담부서에서 지속적인 민원관련 교육을 통해 모니터링 피드백 등을 열심히 하다보니 민원이 감소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의 전체 민원건수와 1만 명 당 민원건수가 각각 72%, 76.1%로 크게 줄었다.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하돈),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정진문), 모아저축은행(대표 조재형)의 민원건수도 감소했다.
현대저축은행(대표 이계천)은 전체 민원건수는 27건에서 29건으로 증가한 반면 1만 명 당 민원건수는 2.09건에서 1.86건으로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