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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서비스그룹, 대부업체 최초 증권사 인수 무산…종합금융사 도약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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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서비스그룹, 대부업체 최초 증권사 인수 무산…종합금융사 도약 '빨간불'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6.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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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등을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실패하면서 종합금융사로 발돋음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업계에서는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G&A사모투자전문회사와 지분 매매 가격으로 인한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입찰 금액으로 3천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A사모투자전문회사의 최대주주인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총 4천700억 원을 투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했으면 대부업체로는 처음으로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종합금융사 전환에 발판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2일 “4월1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프로서비스그룹 대부주식회사와 지분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협의를 진행했으나 본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4년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금의 OK저축은행인 예나래·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5년 안에 대부자산의 40%이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대부업을 폐업하기로 하고 제도권 금융그룹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앤캐시는 2024년까지, 미즈사랑과 원캐싱은 2019년까지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윤 회장의 동생 최호 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대부가 자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밝혀져 인수조건 위반 문제가 제기됐다.

또 헬로우크레디트대부는 대부업자산을 확대했고 금융위원회는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인수 조건을 위반했다며 요건 충족명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매각 협상이 체결된 후에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외에도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을 인수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조만간 2개의 은행 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나래·예주저축은행 인수 당시에도 10번의 시도 끝에 인수에 성공한 바 있어 종합금융사로 가기 위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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