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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4개 증권사, 나란히 호실적...NH투자증권 최대 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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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4개 증권사, 나란히 호실적...NH투자증권 최대 순이익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1.0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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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올해 일제히 실적반등에 성공하며 그룹내 위상을 높이고 있다.

증시 호황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효과, 투자은행(IB)부문의 실적 반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NH투자증권은 금융지주 순이익 가운데 30% 가까이를 책임졌고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지주 기여도가 일제히 5%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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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대비 41.8% 증가한 2천821억 원을 달성했다. 각 사업부의 해외투자 확대와 다양한 IB 딜 소싱, 펀드·신탁상품 등 수수료 기반의 상품 판매 등이 활성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천6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통합법인이 출범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상반기 중요 IB 딜을 따내고 KB국민은행과의 협업에 의한 성과도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다만 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3.9% 감소한 304억 원에 그쳤다. KB증권은 지난 9월부터 임금피크제가 시작되면서 퇴직금 충당금이 크게 늘어나는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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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역시 올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1천5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2%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영업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운영자산 확대에 따른 자기매매 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수수료 수익에서도 위탁수수료는 같은 기간 13.5% 줄었지만 ELS 판매 호조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가 늘었고 2분기까지 부진했던 IB부문 실적이 전분기 대비 80.1%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출범한 GIB그룹에서 신한은행 등 지주 계열사와의 공동 딜을 진행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면서 IB 부문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GIB 효과로 인해 3분기 IB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80.1%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924억 원을 거두며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수익 비중이 높았던 리테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을 비롯해 전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IB그룹에서 인수주선 및 투자자문 수수료가 늘었는데 독일 뒤셀도르프 주 정부기관 오피스 총액인수 및 영국 고속철도 HS1 지분에 대한 금융주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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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지주 당기순이익에서 증권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을 기준으로 KB증권이 2.32%에서 5.74%로 5.42% 포인트 상승했고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도 각각 1.83% 포인트와 1.18% 포인트 상승해 각각 5.52%와 5.14%를 기록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지주 순익 기여도가 33.08%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는 빅배스를 단행하면서 농협은행 수익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착시효과 때문이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순이익 기여도는 29.5%를 기록하며 여전히 농협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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