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 넘게 치솟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4%대로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경고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행장 윤종규), 신한(행장 위성호), 우리(행장 이광구), KEB하나(행장 함영주), NH농협(행장 이경섭) 등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보다 최고 0.42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가 다시 4%대로 하락한 것은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데다 은행 가산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기준금리를 2.622%에서 2.599%로 0.023%포인트 내렸고, 가산금리는 0.18∼0.40%포인트 낮춰졌다. KB국민은행도 지난주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1.59%에서 1.49%로 0.1%포인트 내렸다.
다른 은행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3.65∼4.76%로 1주일 전보다 0.01%포인트씩 낮아졌고, 우리은행도 3.60∼4.60%로 역시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NH농협은행도 3.73∼4.87%로 0.01%포인트씩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이 13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3.67∼4.87%로 1주일 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의 기준금리 인상 요인도 잠재하고 있어 언제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고 미국도 연내 추가 금리 상승을 계획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여부도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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