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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다, 우리병원 다시 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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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다, 우리병원 다시 오지 마라"
진주제일병원 '악몽'…임산부 장애인 오진· 늑골 골절
  • 유태현·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8 07:25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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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 장애인 가족이 병원의 오진과 잘못된 치료 때문에 겪은, 피눈물이 묻어 있는 체험기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엔킹 제보창구에 올린 글이다. 임신 상태의 휠체어 장애우 부인이 겪은 고통과 그 가족들이 당한 고통을 남편이 정리한 체험기를 게재한다. 그는 "장애인 부인이 겪은 고통을 상상만 해도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녹아 내린다"고 말했다. 편집자>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장애인 임산부의 급성 맹장염을 방치해 극도의 고통을 안겨 주고 분만시 갈비뼈까지 부러뜨리는 어처구니 없는 의료사고를 일으키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병원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경남 진주에 거주하는 강해영(33)씨는 지난 6월 30일 임신 7개월에  급작스럽게 복통을 일으켜 진주시 소재 진주제일병원을 찾았다. 응급실 당직 의사는 진찰 결과 '급성 충수염'으로 의심된다며 일반외과 과장에게 연락해 진료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환자의 복통및 구토 증상이 심해지자 복부 초음파 검사를 했다. 영상의학과 왕모과장은 초음파 검사 결과 특이 사항이 없다며 산부인과로 환자를 인계했다. 산부인과 주치의 정모과장은 자궁수축에 의해 복통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7월 2일까지 아무런 조치없이 진통제와 자궁 이완제를 투여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보호자가 주치의에게 수차례 “맹장염이 아니냐? 다시 초음파 검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주치의 정 모 씨는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 소견이니 걱정 말라는 답변만 계속했다. 그러나 환자의 고통이 워낙 심해져 재차 초음파 검사를 요청하자 입원 3일만인 2일 일반외과에서 다시 문진 및 촉진을 했다. 급성 맹장염이 의심된다며 영상의학과로 환자를 급히 옮겨 복부 초음파 검사를 다시 했다.


급성 충수염으로 밝혀졌다. 보호자로서 너무 분통이 터졌지만 환자의 수술이 급해 병원측에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 수술을 마친 일반외과 과장은 "시간이 지체되어 맹장이 터진것 같다"고 했다. 너무 참담했다. 병원에서 오진과 무관심으로 환자를 방치하는 3일동안 산모와 태아가 겪었을 고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해 눈물이 쏟아졌고 가슴도 녹아 내렸다. 수술실 앞에서 산부인과 주치의 과장을 만났으나 사과 한마디 없었다. 

최초 실시한 초음파 사진을 복사해 다른 의료기관에 보여주니 0.9mm의 충수가 부어 있는 부분을 크기까지 체크해줬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치명적인 오진으로 환자를 극도의 고통속에 몰아 넣는다는 말인가!

더욱이 한 생명을 품고 있는 임산부가 아니었나? 충수염으로 3주간 입원치료 후 퇴원, 안정을 취하다 9월 9일 출산증후가 보여 다시 같은 병원을 찾았다. 수술을 받고 2.88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성공적인 출산으로 그동안의 심적 육체적 고통도 순간 잊혀지는듯 했다. 그러나 이 병원과의 악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술실에서 나온 산모는 늑골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다. 산부인과 주치의에게 문의하자 그는 "마취에 의한 흉통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며 "숨을 자주 크게 쉬면 괜찮아진다"고만 설명했다. 늑골 통증에 대한 어떠한 검사 및 진료도 이루어 지지 않았다.

1주일간의 산후조리 후 퇴원했으나 통증은 여전했다. 다시 외래를 통해 산부인과 진찰을 받았다. 방사선과에서 일반촬영(X-ray) 및 초음파 검사결과 제9번 늑골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시 악몽이 시작되는것 같았다.

주치의는 할말을 잃은 듯 한숨을 쉬면서 "그냥 운명이라 생각하라"며 ”골프를 쳐도 갈비뼈는 부러진다"는 엉뚱한 변명만 늘어 놓았다. 과연 휠체어 장애우가 아닌 일반인이었어도 그렇게 무책임한 대답을 했을까? 처음에는 오진에 의해 복막염이 발생됐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출산하다 늑골 골절까지 당했다.

이처럼 사람을 사지로 몰아 넣고도 병원측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안부 한번 물어 보지도 않고 있다. 늑골 통증으로 외래를 찾은 그날 우리 가족은 보호자도 힘들었지만 주치의 과장도 고생했다 싶어 작은 정성의 감사선물까지 들고 찾아 갔었다.

선물에 대한 답례가 이런 무례함과 고통뿐인가? 그 후 좀더 세부적인 정밀검사를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저희 병원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라고 권유했다.

한마디로 “당신은 재수가 없으니 앞으로 우리병원에 오지 말라”그런 뜻 아닌가?. 강씨는 오진으로 환자를 사지로 몰아 넣고 재수 없으니 병원에 오지말라는 진주 제일병원의 행태를 만천하에 알리고 싶다며 본보에 제보했다.

진주제일병원 관계자는 "내용증명을 받았고 보호자도 만났다. 쓴 내용은 맞다. 병원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임산부이기에 의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정상 분만했다. 

치료받을 상황은 아니지만 결과가 좋지않아 어느정도 위로금을 생각하고 있다. 변호사 자문도 받고 한국소비자원 자료도 참고했다. 또 치료할 부분이 있다면 타 병원에서 조처받으라고까지 이야기했다.  

그런데 보호자는 의료사고로 생각,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면, 그것을 참고해 치료비와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우리도 답답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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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 2008-03-13 17:51:17
그병원 문닫는 그날까지 ㅡㅡ
진주 사시는 분들 그 의사 그병원에서 병원앞에서 사과문 걸때까지 토마토 계란 잡 쓰레기 던저 주세요 똥, 오줌 병원앞에서 깔겨 주세요.. 개 쓰레기 같은 병원 쓰레기와 오물로 치장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hwa 2008-03-13 17:46:03
무서운거 모르는 의사들 많네..c8놈들 그러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ㅡㅡ
모른다고 무시하고 전문용어 써가며 애기하는 싸가지 없는 의사새끼들 썩은 정신으로 그저 돈만 벌고 진료 귀찮아 하고 그저 오늘하루 그냥 때우려는 허접새끼들 니들이 아픈사람 더 아프게 한다 의사 때려치워!!!!!

건대임꺽정 2008-01-26 09:38:01
흠..왜 우리나라 의사는 능력은 미국의사보다 아랜데 왜 대접받을라하지???
의사란 직업은 봉사한다는 개념의 직업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한심한 아져씨들..전문의 과장이란자가.. 쪽팔이다 증말... 잘하는 의사들까지 욕먹이지 말자... 쫌...

ns7373 2008-01-16 20:22:42
그병원 그 의사 아직도 쓰나
자다깬이 한번 당해봐야 정신차릴려나? 그 병원도 참 불쌍하다. 양심없는 병원과 의사들....

moon 2007-12-21 00:51:24
병원측의 잘못으로 고통받는 환자 이거 참.......
님 고생이 많았겠군요. 저런 양심도 없는 병원과 의사들을 처벌하는 법을 왜 안 만들고 국회는 뭐하는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