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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코로나사태 속 아사히맥주에 마스크 끼워 팔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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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코로나사태 속 아사히맥주에 마스크 끼워 팔기 논란
본사측, "4개 점포 독자 진행"...아사히 "롯데 직원과 협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2.28 17:0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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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개념없는 이벤트로 여론의 호된 비난을 사고 있다. 코로나19사태가 급박한 상황에서 재고 일본 맥주를 처리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우기 여론이 악화되자 롯데마트와 일본 맥주를 수입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서로 다른 말로 더 큰 빈축을 샀다.

지난 27일 한 커뮤니티에는 롯데마트에서 '아사히맥주' 6캔을 1만2000원에 판매하며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끼워 준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코로나19로 전국이 시름하는 가운데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를 판촉용으로 내세워 재고떨이를 한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롯데마트와 롯데아사히주류가 같은 롯데 계열사다 보니 함께 소비자 원성을 샀다.

아사히맥주는 지난해 6월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시작된 일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판매가 90% 이상 급감했다. 당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아사히맥주 발주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맥주의 품질유지기한이 보통 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이미 수입한 제품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꼼수로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를 판촉 행사에 썼다고 소비자들은 보고 있다.
 

▲출처-https://aagag.com
▲출처-https://aagag.com

롯데마트 측은 전국 124개 점포 중 4곳에서만 진행했으며 본사에서는 알지 못한 판촉 행사라고 선을 그었다. 점포 관리자도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판매가 부진한 롯데마트 4개 점포의 아사히맥주 판매사원이 마스크를 증정품으로 붙였던 것"이라며 "사전에 점포 맥주 관리자가 이를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부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아사히주류 측에도 강력하게 항의해 바로 조치했다"라고 강조해다.

그러나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다른 이야기를 내놨다.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본사 차원에서는 아니지만 롯데아사히주류의 롯데마트 담당자와 롯데마트 직원 간 협의해 1월 초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지난해부터 판촉물로 활용해 온 것으로 하반기 판매부진으로 남은 걸 이번에 사용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미 설 전에 행사가 끝났는데 커뮤니티에 뒤늦게 사진이 올라오며 이슈가 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이같은 일로 입방아에 오른 건 이번 뿐만이 아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일제 불매 운동이 한창 거센 시기에 월드타워점에서 일본산인 기린이치방 맥주를 '베스트 점장 추천 상품'으로 표시 판매한 사실이 본지를 통해 기사보도된 바 있다.

당시 중소 상인들조차 매출 차질에도 불구 일제 불매 운동을 펼치고 있던 터라 롯데마트가 일본맥주를 추천 상품으로 선정해 소비자 구매를 유인하며 빈축을 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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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성 2020-03-03 14:27:44
역시쪽바리 기업이구나 ㅋ

박동혁 2020-03-02 12:24:56
롯데의 꼼수 마케팅 질이 안좋구나

유엄지 2020-02-29 18:43:34
마스크는 지난해부터 판촉물로 활용해 온 것으로 하반기 판매부진으로 남은 걸 이번에 사용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미 설 전에 행사가 끝났는데 커뮤니티에 뒤늦게 사진이 올라오며 이슈가 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dfdf 2020-02-29 01:38:06
롯데야... 코로나를 틈타 일본불매를 잊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