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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U '팬덤시티' 버그로 중복 지급된 이벤트 보상 사용했다고 일괄 계정정지...항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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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U '팬덤시티' 버그로 중복 지급된 이벤트 보상 사용했다고 일괄 계정정지...항의 쇄도
유저들 "이벤트 보상 생색내고 유저 죄인 취급" 와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2.04 07: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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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uinc(대표 김영남·윤상혁, 이하 NXU)의 모바일 RPG '팬덤시티' 이용자들이 시스템 오류로 중복 지급된 이벤트 보상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계정정지 처분을 당했다며 게임사 측 운영방식에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게임사 측은 어뷰징(Abusing)에 대한 전수 조사와 보상 회수를 위해 계정을 일괄 정지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는 1년여동안 즐겨온 NXU의 '팬덤시티'를 갑작스레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버그를 악용했다는 이유로 지난 달 21일에 계정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태의 발단은 이렇다. 일일 이벤트 순위 보상이 중복 지급되는 버그가 발생하자 업체 측이 어뷰징 전수 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대상 유저들에게 일괄 계정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1월 21일 오전 이메일을 통한 통보와 함께 일방적인 계정정지가 이뤄졌고 22일 저녁에 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중복으로 지급된 보상에 대한 회수가 진행됐다.

이 씨를 비롯한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중복 지급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사용했거나 한두 번 인지를 했어도 보상 수준이 미미하다보니 사용 시 크게 개의치 않았다는 게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이 씨는 "시스템 버그로 발생한 사태인데 버그를 고칠 생각은 안 하고, 이용자들을 근거도 없이 버그를 악용한 것으로 간주해 책임을 떠넘겼다. 1500만 원을 과금하며 1여 년간 키운 계정인데 지금은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씨는 업체 측의 일방적인 어뷰징 몰이로 계정을 정지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씨는 업체 측의 일방적인 어뷰징 몰이로 계정을 정지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NXU가 운영하는 '팬덤시티' 공식 커뮤니티에는 일괄 계정정지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반복되는 시스템 오류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과금 유저들은 이번 사태뿐 아니라 게임 내 잦은 버그와 업체 측의 미숙한 운영 등으로 개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 지금까지 과금한 돈에 대한 전액 환불도 요구하고 있다. 

공식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주유소에서 5만 원어치 주유를 요청했는데 알고보니 7만 원어치가 주유됐다. 업체 측은 2만 원어치의 기름을 사용했다며 고객을 도둑으로 신고한 꼴"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수백 수천만 원 넘게 과금한 유저들이 5만 원의 가치에도 못 미치는 보상을 중복으로 얻기 위해 어뷰징을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인 버그와 랙은 게임사 소관인데 유저들에게 중복 지급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NXU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재화 회수 과정에서 계정을 정지해야만 추가 오류가 발생하지 않아 일괄 정지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원론적인 사과와 함께 다이아 500개, 랜덤전설석 50개, 초월석 50개 등을 사과 보상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어뷰징으로 판단하기 전에 유저 본인들 얘기부터 들어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순서 아니냐", "어뷰징 판단 기준은 왜 공개하지 않는 것이냐",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건 운영자들인데 책임을 유저들에게 전가하고 사과로 끝냈다. 이런 근본도 없는 게임이 어디있느냐"고 분개했다.
 

​NXU '팬덤시티' 공식 커뮤니티에서 이번 일괄 계정정지 사태에 대해 유저들이 항의하고 있다
​NXU '팬덤시티' 공식 커뮤니티에서 이번 일괄 계정정지 사태에 대해 유저들이 항의하고 있다
NXU 측은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및 서버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중복보상 문제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어뷰징은 '중복 수령 회수 및 사용 여부'라는 합리적 기준 하에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사례자인 이 씨의 경우 1월 3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일일 이벤트 보상을 총 40회 수령해 의도적인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NXU 측은 "유저들의 휴대전화 및 서버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중복보상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는 수정 조치가 완료됐다"면서 "버그 발생 시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고 이에 상응하는 추가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테스트 등을 통해 오류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금 유저들이 요구 중인 컨텐츠 전액 환불과 관련해서는 "결제한 상품 및 결제 추가 보상을 수령하지 않은 경우(미사용)에 한해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측 입장 설명에 이 씨는 "내가 인지한 중복 보상은 단 2번이다. 그것도 고의로 받은 것이 아닌 서버 랙이 심해져서 받아졌을 뿐"이라면서 "이메일로 계정정지를 통보했을 당시에는 중복보상 건수가 21번이라고 하더니 현재는 40번으로 2배가 됐다. 기준이 명확한 게 맞는지도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팬덤시티는 양산형 모바일 RPG로 여성의 노출을 이용한 지나친 선정성 광고로 지속적인 논란을 빚어왔다. 유튜브 등에서 노출되는 광고에는 노출이 심한 여성이 등장하는 선정적 장면과 함께 "나는 수박이야", "내 발가락을 핥아봐" 등의 성적인 대사가 반복된다.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도 15세 이용 등급으로 분류돼 업계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현재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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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캔디 2021-02-04 13:29:31
유저들 피빨아먹는 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