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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디지털 취급고 8% 증가...현대홈쇼핑은 TV채널 강세로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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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디지털 취급고 8% 증가...현대홈쇼핑은 TV채널 강세로 2위 등극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3.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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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홈쇼핑 업계의 전체 취급고가 증가했음에도 기존의 주력 채널이었던 TV 취급고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인터넷 등 디지털 채널의 취급고가 상승하면서 새로운 주력 채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GS홈쇼핑(대표 김호성)과 CJ오쇼핑(대표 허민호)의 경우 디지털 취급고가 전체 취급고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 임대규)은 디지털채널 취급고가 제자리걸음을 했음에도 TV채널 취급고를 늘린 덕분에 CJ오쇼핑을 추월해 2위 자리에 올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홈쇼핑사 4곳의 전체 취급고 합계는 13조7875억 원으로 지난 2019년 13조3925억 원에 비해 2.9%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GS홈쇼핑이 4조4220억 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홈쇼핑이 4조41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CJ오쇼핑은 전년에 이어 3조 원대를 유지했고, NS홈쇼핑(대표 도상철)도 1조 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CJ오쇼핑만 취급고가 감소했고 나머지 3사는 증가했다. NS홈쇼핑이 1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GS홈쇼핑이 5.9%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채널별로 보면 TV채널 취급고는 4사 가운데 3사가 증가했지만, CJ오쇼핑이 크게 감소해 전체 취급고를 깎아먹었다. 4사의 TV채널 총 취급고는 2019년에 비해 2.3% 감소했다.

이에 비해 디지털 채널 취급고는 현대홈쇼핑이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는 전부 증가하면서 2019년에 비해 8% 증가했다.

디지털 채널 취급고의 경우 NS홈쇼핑이 27.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9%대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홈쇼핑은 총액이 8억 원 감소해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GS홈쇼핑의 디지털 채널 비중은 전년 62.4%에서 64.5%로 2.1%포인트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GS홈쇼핑은 다른 업체보다 빨리 모바일 채널에 진출한데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로의 전환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다른 홈쇼핑 업체보다 모바일 진출을 빨리해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TV보다 시공간적 제약이 덜한 모바일을 선호하고 있어 채널 전환이 더 가속화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46.1%에서 52.3%로 디지털 채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 강화 전략이 이용자를 증가시킨 듯하다. 그간 CJ Mall 앱의 기능을 보완해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해 왔다. 예컨대 상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테고리를 세분화 시키는 식이다. TV 시청 인구가 줄고 모바일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도 이와 맞물렸다”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디지털 채널 비중은 42.1%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고, NS홈쇼핑은 4%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30%를 넘겼다.
 


공교롭게도 CJ오쇼핑이 디지털채널 취급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TV채널 취급고 감소로 2위 자리를 내준 것과 달리, 현대홈쇼핑은 TV채널 취급고를 늘린 덕분에 CJ오쇼핑을 추월했다.

현대홈쇼핑은 디지털 취급고가 소폭 감소했으나 인터넷을 제외한 모바일 부문 취급고는 1조1614억 원에서 1조2357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부문의 호조가 모바일 취급고를 신장시켰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9년에 비해 5배 정도 성장한 285억 원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도 라이브커머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문 쇼호스트 수도 2배 가량 늘리고 방송도 주 50회 이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고정 프로그램도 현재 7개에서 15개까지 확장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채널 비중 30%를 돌파한 NS홈쇼핑 관계자는 “앱쇼핑 주도의 모바일 집중 전략을 펼친 게 상승세의 주요 요인이라 본다.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지속적으로 앱 내 서비스 기능을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홈쇼핑사들은 향후 디지털채널 강화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GS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모바일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GS홈쇼핑 측은 “GSSHOP 앱 내에서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를 위한 방송을 넘어 명품 특화 프로그램 같은 콘텐츠를 준비하는 식으로 모바일 부문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앱 내 특정 상품군 접근성을 높여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 측은 “앱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CJ오쇼핑에 특화돼 있는 패션, 리빙, 뷰티 관련 탭을 따로 분류해놨다. 관련 상품 종류도 다양화하고 구매자 취향에 맞게끔 큐레이팅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NS홈쇼핑은 앱의 편의성 강화를 통해 모바일의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은 “앱의 차세대 버전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 앱에선 상품군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돈해 쇼핑의 피로도를 줄이고 편의성을 증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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