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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제조업 AI 중국보다 우수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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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제조업 AI 중국보다 우수해야 살아남는다"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7.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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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조업 AI 분야에서 한국의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이라며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인재 유입 및 전기요금 개편, 데이터 공유 촉진 등의 해법도 같이 제시했다. 

18일 최 회장은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AI 토크쇼에서 “우리도 제조업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우리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학습 속도도 빠르다”며 “중국보다 우수해야 우리가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과는 다른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며 “배타적인 경쟁보다 전략적 연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 인재 확보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내 양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인재 육성도 필요하지만 시간이 걸리고, 질적 수준도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며 “결국 또 다른 해법은 수입이다. 해외에서 고급 인재를 유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분야가 그 유입의 핵심 타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성장이 정체된 주요 원인은 두뇌 유출”이라며 “외국의 우수 인재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거점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18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18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AI 산업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과제로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85%는 전기요금이다. 데이터 산업은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분야로, 전기요금을 낮춰야 한다”라며 “발전소에서 가까운 지역은 전기요금이 싸고, 먼 지역은 비싸지는 구조로 전기요금 체계가 재편돼야 한다. 현재의 전국 동일 요금 체계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공유를 통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가 발전하려면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남의 데이터는 갖고 싶고 내 데이터는 주기 싫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진화가 일어날 수 없다. 서로 데이터로 도움을 주고받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더 나은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 혁신을 위한 대안으로는 ‘메가 샌드박스’ 개념을 꺼냈다. 

최 회장은 “지방의 전략적 발전을 위한 실험이 필요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시도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혁신사업자에게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하는 기존 샌드박스를 광역 단위로 확대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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