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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급성장', 극장 '역성장'..."둘은 대체재 아닌 보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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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급성장', 극장 '역성장'..."둘은 대체재 아닌 보완재"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4.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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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필두로 OTT 업계 작년 매출이 두 배로 급성장한 반면 극장 업계 실적은 3분의 2가 넘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양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각에선 현재 상승세로 보아 OTT 시장 규모가 극장을 넘어설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작년 같은 역전 현상은 코로나19로 극장 매출이 크게 준 데 따른 것으로 OTT와 극장이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공생할 것이란 게 극장 업계 시각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극장업계의 매출 규모는 3조461억 원, OTT 업계는 3051억 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된 2020년 극장업계의 매출은 9536억 원으로 -69% 역성장했다.

2020년 CJ CGV(대표 허민회, 이하 CGV)는 -70%의 매출 하락을 보였고 롯데컬처웍스(대표 기원규, 롯데시네마)가 -66%, 메가박스(대표 김진선)는 -69%를 기록했다.

반면 ‘집콕’의 반사이익을 본 OTT 시장은 2020년 108% 성장해 633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124%의 초 고성장으로 업계를 이끌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서비시스코리아(대표 레지날드숀톰슨, 이하 넷플릭스)가 4155억 원, 2위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 이하 웨이브)가 1802억 원, 왓챠(대표 박태훈)는 380억 원을 기록했다.

티빙(대표 양지을)은 2020년 10월부터 실적을 공개했고 KT(대표 구현모)의 시즌은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다.

10배 가량 차이가 나던 두 업계의 시장 규모는 단 1년 만에 1.5배 수준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두 업계의 성장이 이대로 이어질 경우 조만간 OTT가 극장 업계의 시장 규모를 넘어 향후 콘텐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올 하반기 디즈니(Disney),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등의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앞세운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할 경우 국내 OTT 업계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극장업계는 사용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OTT는 경쟁대상이나 대체재가 아니라 공생관계 혹은 보완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GV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의 경우 현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객 수가 회복이 됐고 올해는 백신 도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도 이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영화관에 간다는 사용자 경험은 OTT와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두 업계가 공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준비하고 대비했던 사태가 아닌 만큼 피해가 컸지만 앞으로 영화관만이 선사하는 스크린, 사운드 시스템 등 OTT와 차별화되는 사용자 경험을 경쟁력으로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OTT업계와 공생을 모색하며 콘텐츠 다변화에 힘쓰고 극장을 넘어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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