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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업·집콕 효과에 삼성·LG전자, 1분기 가전 실적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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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업·집콕 효과에 삼성·LG전자, 1분기 가전 실적 '역대급'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4.2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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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의 지난 1분기 가전실적이 양사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CE(가전) 부문 지난 1분기 매출은 12조9900억 원으로 전년(10조1550억 원)보다 27.9% 증가했다. LG전자는 H&A(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와 HE(TV·홈뷰티 등)사업본부를 합쳐 1분기 10조7163억원을 달성, 전년(8조3887억 원)보다 27.7% 늘었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CE부문이 1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140.7% 증가했고, LG전자는 1조3237억원으로 22.6% 늘었다.


삼성전자 CE부문의 영업이익이 1분기에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도 2011년 1분기(13조5250억 원)에 이어 10년 만에 최대치다.

당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현재 CE) 부문의 영업이익은 1035억 원에 불과했다. 10년 만에 가전사업 수익성이 대폭 올랐다.

LG전자도 1분기 H&A사업본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로 확장해도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9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양사 가전사업의 1분기 견고한 실적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CE부문의 올해 매출이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역시 양사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펜트업·집콕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신가전과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스포크, 오브제 등 소비자 맞춤 가전과 대형 TV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제품력을 키우며 커지는 시장에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2010년대 초중반 삼성전자 CE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 원 초반대였다. 하지만 2019년 2조5000억 원, 지난해에는 3조50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H&A와 HE사업본부가 통상 2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왔지만 올해는 3조5000억 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출혈 경쟁이나 과다 마케팅 경쟁을 펼치지 않는 것도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연간 5% 안팎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으로 7%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도 최근 4년간 8% 이상의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고, 올해도 수익성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면서 시장에서 1등 지위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데 초대형화 트렌드를 잘 선도하면서 매출 상승과 함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가전 수요가 늘었는데 공급 차질을 빚지 않는 관리 능력도 실적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신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오브제 컬렉션
LG 오브제 컬렉션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부문의 실적을 맞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매출규모가 작지 않은 PC, 모니터 등이 삼성전자 CE부문에는 포함돼 있고,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등과 함께 B2B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어 양사 가전 실적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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