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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꽃피는 달빛' 아이템 수량 슬슬 사라지는데 게임사는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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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꽃피는 달빛' 아이템 수량 슬슬 사라지는데 게임사는 '불통'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6.03 0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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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모바일 게임 ‘꽃피는 달빛’ 이용자들이 아이템이 사라지는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임이 출시된 2019년에도 이런 문제가 불거졌지만 최근 서버 통합 이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2019년 10월부터 ‘꽃피는 달빛’ 게임을 이용하며 현재까지 약 100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구매했다.

그런데 최근 유저 숫자가 꾸준하게 줄어 결국 올해 4월 대대적인 서버 통합이 이뤄졌고 이후부터 현금 결제를 통해 구매하거나 모아둔 아이템들의 수량이 자꾸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게 박 씨 주장이다.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담당부서에서 조사 중이다’라는 답변 뿐이고 아무런 조치나 대응이 없어 답답함만 커져갔다.

박 씨는 “최근 게임을 이용하며 아이템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고객센터에 항의해도 아무런 조치도 없다”며 “오랜 시간 애정을 가지고 즐겨온 게임인데 중국 게임이라 고객센터 연락처나 위치도 알기 어렵고 이러다 게임이 사라지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꽃피는 달빛’은 중국 게임 개발사 메오게임즈(MeoGames)가 2019년 10월 12일 국내 출시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중국 궁중을 배경으로 황자들과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국내에 출시하며 한복 의상을 다수 추가해 여성 게이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보유량 1135개였던 '정교한 케이크' 아이템이 '782개'로 줄어 있다.(출처: 꽃피는 달빛 공식 네이버 카페)
▲보유량 1135개였던 '정교한 케이크' 아이템이 '782개'로 줄어 있다.(출처: 꽃피는 달빛 공식 네이버 카페)
그런데 최근 박 씨뿐 아니라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 아이템이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유했던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수량이 줄어있다는 거다.

‘꽃피는 달빛’ 네이버 공식 카페'에서도 이같은 아이템 사라짐 현상과 고객센터의 불통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임사 측에 항의해도 답이 오지 않거나 ‘담당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답변뿐이며 이후 응대는 전무하다시피 해 “사실상 유저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아이템 사라짐과 운영 불통을 호소하는 유저들(출처: 꽃피는 달빛 공식 네이버 카페)
▲아이템 사라짐과 운영 불통을 호소하는 유저들(출처: 꽃피는 달빛 공식 네이버 카페)
카페에는 “운영자가 도둑질을 한다” “유저들 가방에까지 손대는 이유가 궁금하다” “현금결제해왔는데 너무 억울하다” “운영자는 맨날 담당부서 타령만 한다” 등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메오게임즈에 공식적인 입장을 수차례 문의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2019년 출시 직후부터 아이템이 사라지는 문제로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출처: 꽃피는 달빛 공식 네이버 카페)
▲2019년 출시 직후부터 아이템이 사라지는 문제로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출처: 꽃피는 달빛 공식 네이버 카페)
특히 ‘꽃피는 달빛’의 아이템 사라짐 문제는 2019년인 출시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유저들은 아이템 개수가 줄어든다고 밝혔으며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템이 사라지는 문제와 이로 인한 불통 문제는 국내 게임들에선 발생하기 어렵다"며 "대부분 국내 지사를 두고 있지 않은 중국 게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과 관련한 규제도 부족하지만 중국게임사들은 국내 지사가 없어 시정 권고 등의 조치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품이 들더라도 이용자가 게임 이용이나 아이템 현금 결제 이전에 반드시 게임사가 국내 지사를 두고 있는지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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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2021-06-03 20:07:22
기자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늘 소비자를 위해 주시고 약자 편에 서주셔서 고맙습니다